조달청, 나라장터에 인공지능·블록체인 적용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2-27 16:28 수정 2020-02-27 16:28

블록체인 통해 입찰·계약 관련 문서 위·변조 방지

사진=조달청
사진=조달청
나라장터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이 적용된다. 나라장터는 조달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으로 지난 2002년 구축됐다. 거래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102조 8000억원에 이른다.

조달청(청장 정무경)은 나라장터를 전면 개편하는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을 2023년까지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나라장터는 개통 이후 부분적인 개선·보수만을 해와 장애 급증, 속도 저하 등으로 안정성 문제를 지적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장애 발생은 90건에 달했다.

기존 나라장터 시스템은 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또 별도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공공기관들로 인해 예산의 중복투입 등의 비효율성이 지적됐다.

이에 조달청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8년엔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을 통해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축 방향과 사업 범위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고, 초기 분석설계를 위한 예산 20억원을 확보했다. 또 자체 전자조달시스템 통합을 위해 2014년부터 전자조달협의체를 운영해 각 기관과 의견을 조율해왔다.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은 ▲사용자 지향 ▲최신 지능정보기술 도입 ▲전자조달 창구 일원화를 주 내용으로 하며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도 활용할 방침이다. 입찰·계약 관련 문서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필요한 서류는 블록체인에 저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