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블록체인으로 금융 경쟁력 키운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3-13 07:44 수정 2020-03-13 07:44

기업형 블록체인 앱 플랫폼 H-Chain 3.0 출시 앞둬

사진=한화시스템
사진=한화시스템
한화그룹의 시스템통합 계열사 한화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 케이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목표는 기업·금융기관에 블록체인 기반 자산 거래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 블록체인을 통한 자산 거래 디지털화와 거래 생태계 확보가 향후 기업 활동과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블록체인 프로토콜로 이더리움을 선택해 2018년 자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H-Chain을 개발했다. H-Chain은 기업이 요구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능·확장성·상호운용성·보안·관리 모니터링을 갖춘 기업형 블록체인 앱 플랫폼이다.

H-Chain은 ▲글로벌 멀티클라우드 운용을 위한 Kubernetes 인프라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개발 프레임워크 ▲비즈니스 요구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서비스 등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발·생산·성과·품질 향상 등을 위한 개발 프레임워크 제공 ▲블록체인 기반 분산 앱(dApp)과 API 서비스 개발을 위한 마이크로 서비스 프레임워크 제공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고품질 재사용 플러그인 서비스 ▲공통 반복 기능 등을 제공한다.

H-Chain은 퍼블릭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JP Morgan의 Quorum, 카카오 클레이튼 등 이더리움 계열 프로토콜도 지원한다. 또 인터페이스 추상화를 통해 앱 개발자들이 개별 프로토콜에 대한 이해 없이도 분산앱(DApp)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화시스템은 이더리움 R&D에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2018년 이더리움 기반 H-Chain 1.0 출시를 시작으로 2019년 기능 고도화 및 쿼럼, 클레이튼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H-Chain 2.0을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엔 H-Chain 3.0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텔라(Stellar), Cosmos 등 멀티 프로토콜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H-Chain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네트워크 간의 자산 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인터체인(Inter-chain) 기술을 자체 개발해 자산 거래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B2C 기업 간 마일리지 포인트 통합을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한화그룹 내 B2C 기업들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마일리지 제도에 얽힌 기업 내 회계처리·이종간 자동화 거래·개인정보 등 복잡한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