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폰, 디지털자산 클레이튼 이어 위믹스도 탑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6-26 15:35 수정 2020-06-26 15:35

갤럭시S20 시리즈 위믹스 월렛 등 적용
블록체인 상용화 ‘이점’, 회의론도 ‘팽배’

사진=위믹스 제공
사진=위믹스 제공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협업해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지난해 ‘클레이튼’에 이어 두 번째다.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리 깔아놓고 패키지를 구성한 데에 지나지 않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들도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위메이드트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갤럭시20·S20+·S20)울트라에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위믹스를 탑재한 ‘위믹스폰’을 25일 출시했다.

위믹스는 미르의전설 등으로 유명한 위메이드가 지난해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다. 한 디지털 자산으로 플랫폼 내 여러 게임의 재화를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믹스폰을 통해 이용자들은 ▲크립토네이도 ▲버드토네이도 ▲미르의 전설 ▲윈드러너 등 위메이드의 인기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위믹스 월렛과 스코프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위믹스 내 디지털 자산인 ‘위믹스 토큰’을 저장·전송할 수 있는 지갑이다. 위믹스 스코프는 위믹스 플랫폼 내 위믹스 토큰의 거래와 게임 이용내역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위메이드는 소비자들에게 위믹스 토큰 2400개도 지급한다.

삼성전자가 블록체인폰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클레이튼폰’을 출시한 바 있다. 기존 갤럭시노트10과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엑스의 플랫폼 ‘클레이튼’과 클레이튼 폰 월렛을 연동한 제품이다. 이용자들에겐 클레이튼의 디지털자산 클레이 2000개를 제공했다.

위믹스와 클레이튼은 기존 스마트폰에서도 모바일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위믹스폰과 클레이튼폰은 각 서비스를 미리 탑재해놓고, 보다 원활한 이용을 위해 디지털 자산 등을 제공한 제품이다. 실제로 위믹스폰은 별도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사실상 가격과 외관이 기존 삼성전자 제품들과 같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실생활에서 체감할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위믹스폰 같은 상품을 통해 일상에서 밀접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느끼게 된 것은 분명히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히 긍정적 요소”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소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어느 스마트폰에서나 쓸 수 있는 서비스 몇가지를 기존 스마트폰에 미리 탑재하고, 디지털 자산을 함께 주는 패키지 상품에 지나지 않는다”며 “블록체인 상용화 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라면서도 “블록체인 게임과 월렛이 아직 많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미리 탑재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