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실적 상승 견인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8-11 07:33 수정 2020-08-11 07:33

KT “올해 사업 본격화·긴급재난지원금 영향”
공주·김포·울산·부산 등 지역화폐 서비스 제공

KT,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실적 상승 견인했다
KT가 올해 2분기 B2B 사업 매출 증가 요인으로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로 인한 블록체인 매출 성장을 지목했다. KT 측은 올해부터 해당 사업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발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KT는 2분기 B2B 사업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7011억원을 기록했다. KT 측은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서비스는 김포(김포페이), 공주(공주페이), 울산(울산페이), 부산(동백전)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김포페이의 경우 올해 초 월평균 판매액 100억원을 넘기고 결제율이 70%를 웃도는 등 활발히 이용됐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동백전은 2월 결제금액 623억원을 넘기며 월평균 200억원을 웃도는 기록액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울산페이는 현대차·농협 등과 협업해 가맹점을 지난해 7800개에서 약 1만7000개로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 결제액은 5월 기준 759억대에 달했다.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출에 포함됐다. KT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서비스는) 작년까지 사업을 구축해 구체적인 수익이 가시화되지 않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가 시작되면서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지역화폐 사용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KT 관계자는 “각 시의 데이터여서 수치를 확인해드리긴 어렵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포, 공주, 부산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법으로 지역화폐를 추가했다. 울산은 지역화폐 기반 긴갑재난금지원을 검토했지만, 지급방식 과다를 우려해 제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는 위변조가 어려운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보다 낮은 수수료로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이다. KT는 2019년 4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서비스 플랫폼 ‘착한페이(전 케이토큰)’를 출시해 여러 지자체와 함께 지역화폐를 운영 중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