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 드디어 공개…달라지는 것은 무엇?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12-04 15:42 수정 2020-12-04 15:42

작업증명→지분증명으로 처리속도 증가
2022년까지 3단계 거쳐 이더리움 연동
업계 “기존 이더리움 연동 안될까 우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재단이 이더리움 2.0을 선보였다.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변경, 처리속도가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이더리움2.0은 2022년까지 3단계를 거쳐 기존 이더리움과 연동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연동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다소 우려를 내비추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각) 이더리움 2.0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2.0은 0~2단계에 이르는 세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이번에 선보인 0단계를 시작으로 2021년 1단계, 2022년 2단계 전환을 성공했을 때 완전한 이더리움 2.0 구현이 달성되는 셈이다.

이더리움 2.0의 가장 큰 변화는 검증 방식의 변화다. 기존 작업증명(PoW)이 아닌 지분증명(PoS)을 도입하는 것이다.

작업증명이란 알고리즘을 풀어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을 완수해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은 작업증명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작업증명 방식은 거래 처리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 2.0은 알고리즘을 푸는 등의 작업 대신, 일정 예치금을 보유해 검증자로 참여하는 지분증명을 도입한다. 구체적으론 이더리움 32개를 보유해 검증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거래속도와 확장성 등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 중 시행할 1단계에선 이더리움과 샤드 체인을 통합한다. 샤드 체인은 병렬처리가 가능한 체인으로, 직렬처리 방식을 도입한 기존 블록체인보다 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시행하는 2단계에선 0단계와 1단계 성공을 통해 통해 이더리움 2.0의 완전한 전환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이더리움은 초당 약 3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이더리움 2.0은 초당 최대 10만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더리움 2.0은 처리속도를 대폭 높여 스마트 컨트랙트 등 이더리움만의 강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이더리움 2.0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2.0과 기존 이더리움의 연동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이다.

한 블록체인 개발자는 “이더리움 2.0과 기존 이더리움이 연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 제기돼 왔다”며 “연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 이더리움 기반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