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톺보기③]비트코인 폭주에 이더리움도 질주…120만원 돌파 3년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1-06 06:55 수정 2021-01-06 06:55

이더리움, 2018년 최고가 140만원대 근접
디파이 인기·2.0 출시 등 사용처 확대 전망

비탈릭 부테린
비탈릭 부테린
시가총액 1위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이 개당 39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최고가를 기록하며 4000만원을 목전에 둔 가운데, 시가총액 2위 디지털자산 이더리움(ETH) 가격 역시 3년만에 120만원대를 돌파했다.

디지털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4일 12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4만원에서 9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디지털자산 투자 광풍이 불었던 2018년 이후 3년만에 12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가격 역시 당해 1월 기록한 최고가 142만원에 근접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률은 비트코인의 두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갱신일을 기준으로 이더리움 가격(4일·1152달러)은 일주일 새 65%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3일·34160달러)의 일주일 상승률은 30%였다.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거래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달러 약세와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더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3000만원을 돌파해 39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며 시가총액 2위 디지털자산인 이더리움에도 투자자들의 눈길이 모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디지털자산 업계 시장을 이끌어온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라며 “자연스럽게 알트코인 중 가장 안정성이 높은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수요 역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디파이(Defi·탈중앙금융)의 인기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디파이란 거래소나 은행 등 중앙기관 없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디파이 서비스엔 일정 조건에서 송금이나 결제가 이뤄지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거래) 기능이 사용된다.

또 이더리움 2.0 출시와 함께 기존 작업증명 방식에서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하며 처리속도가 높아져, 사용처가 보다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