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디지털자산 사업부 별도 마련…“거래 수준 그치지 않을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3-08 07:05 수정 2021-03-08 07:05

댄 슐만 페이팔 회장 “비트코인 사업부 구성 중”
스마트컨트랙트·블록체인 이어 서비스 개선 연구
단 비트코인 투자 계획에 대해 “현재로선 없다”

댄 슐만 페이팔 CEO. 사진=CNN 캡처
댄 슐만 페이팔 CEO. 사진=CNN 캡처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한 페이팔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부를 별도로 마련했다. 현금사용 감소를 고려해 단순한 거래 지원을 넘어 스마트컨트랙트 등에 기반한 디지털자산 서비스 분야를 개척해나갈 전망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팔은 2021년 디지털자산 사업을 보다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 중이다.

댄 슐만 페이팔 회장은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있어서 우리에겐 많은 기회가 있다”며 “이번 사업부가 생겨난 것도 바로 이 디지털자산의 활용도 증진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일부 디지털자산의 결제를 지원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신규 사업부를 통해 구매·판매·보유를 넘어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신규 사업부엔 페이팔 내 핵심 기술팀원들이 합류했다. 또 기술·디지털자산·규제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위원회의 조언을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슐만은 금융시스템의 디지털화가 소비자들이 들여야 하는 비용을 낮추지 못해온 데에 좌절해왔다고 토로했다.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2.8%대에서 유지되는 데다 해당 비율이 부유층에겐 낮게, 빈곤층에겐 5~10%대까지 높게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팔 등 글로벌 결제 기업을 넘어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용해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나출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슐만의 주장이다. 슐만은 기존엔 정부와 중앙은행만이 이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슐만은 추후 기업들이 새 지불·금융 서비스 시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기술 전환이 이뤄진다면, 그리고 더 많은 중앙은행의 화폐들이 디지털화된다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팔의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슐먼은 “특정 디지털자산에 투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우여곡절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