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대④]NFT 뜨자 플랫폼 ‘주목’…위메이드·카카오 잰걸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3-18 15:38 수정 2021-05-10 13:48

2월 글로벌 NFT 플랫폼 종합 판매량 3846억
1월 대비 381% 상승…NFT 인기와 함께 성장
위메이드, NFT 거래소 출시…카카오 행보 눈길

사진=NBA탑샷 캡처
사진=NBA탑샷 캡처
NFT(대체 불가능 토큰)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NFT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NFT 플랫폼 3개의 종합 판매량은 지난 2월 전달 대비 381% 상승했다. 국내 디지털자산 업계에선 아직 본격적인 NFT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았지만, 관련 서비스가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18일 블록체인 전문 매체 댑레이더는 이달 보고서를 통해 NBA탑샷·오픈씨·크립토펑크의 종합 판매량이 3억42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한화 약 3846억원 규모로, 전달 판매량인 7100만달러(798억원) 대비 약 381% 상승한 액수다. NFT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의 이용자가 함께 증가한 것이다.

이 중 NBA탑샷의 판매량은 67%를 차지했다. NBA탑샷은 프로농구리그 라이브 장면을 기반으로 만든 NFT 카드를 판매·수집하는 게임이다. 개발엔 NBA(전미농구협회)와 NBPA(NBA선수협회) 그리고 유명 NFT 게임인 ‘크립토키티’를 개발한 대퍼랩스 등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NFT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기업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의 경우 지난 8일 NFT 거래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출시 예정인 ‘크립토네이도 for WEMIX’에 본격적으로 NFT 도입하기 시작해 거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쿠아토네이도 for WEMIX’와 추후 출시할 낚시 게임에서 물고기 NFT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NFT 거래소를 운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클레이튼과 이더리움 NFT 거래시장으로 사업을 넓혀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메인넷에서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를 운영 중인 카카오 역시 NFT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을 출시하면서 NFT 증명서 서비스를 함께 선보였다. 현재 클립에선 NFT 기반 기부 증명서, 주식 미발행 확인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업게에선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중심으로 국내 여러 기업과 협업해 NFT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재 클레이튼의 운영을 논의하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엔 넷마블, 위메이드, 펄어비스, GS샵, LG전자, 셀트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계는 NFT 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NFT 사업을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디지털자산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경우는 꽤 있만, 토큰 자체를 상장해 거래하는 서비스를 내는 것은 규제 등 여러 측면에서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블록체인 업계에선 킬러콘텐츠가 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NFT는 최근 그림, 게임,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킬러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추후 국내 거래소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