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정대선 ‘블록체인 오라클’ 문제 해결 나섰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3-11 17:22 수정 2020-03-11 17:22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체인링크와 기술협력
오프체인 데이터 필터링 시스템 공동 개발
‘오라클 문제’ 해결 위한 기술협력 파트너십

(사진-에이치닥테크놀로지)
(사진-에이치닥테크놀로지)
현대가 3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이끄는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블록체인 오라클’ 문제 해결을 위해 체인링크와 협력한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오라클 솔루션 분야 선도 기업인 체인링크와 블록체인 오라클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오라클 문제는 블록체인 외부의(오프체인)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으로(온체인) 전달하고 이를 사용하려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신뢰성 이슈를 의미한다. 모든 블록체인 플랫폼에 영향을 미치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체인링크는 구글, 오라클, SWIFT 등에 오라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오픈소스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기업이다. 오라클 문제 해결을 위한 분산형 오라클 네트워크도 제공한다. 복수의 검증 파트너를 활용해 오프체인의 데이터를 검증해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IoT(사물인터넷) 센서나 웹데이터, 기타 외부 시스템/네트워크 상의 오프체인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다양한 IoT 서비스나 외부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는 오프체인 데이터를 필터링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온체인의 에이치닥 블록체인 기반 디앱(DApp)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에이치닥 주용완 한국지점 대표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이 레거시 시스템과 접목되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소이며, 이를 위해서는 오라클 문제의 해결이 필수적이다” 라며 “이번 체인링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에이치닥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업체들은 검증된 오프체인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실사용 사례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링크 공동 설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체인링크의 분산형 오라클 네트워크는 핵심적인 비(非) 블록체인 인프라로부터의 데이터 공급·제공에 신뢰성을 더해줌으로써 에이치닥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유스케이스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닥은 지난 해 말 VC 기업 티인베스트먼트와 함께 32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참여, 플랫폼과 기술, 솔루션 등을 보유한 강소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육성해 블록체인 기반 ICT 융합 서비스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장가람 기자 j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