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0달러 회복한 BTC....반감기 맞아 BCH·BSV도 급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4-09 07:38 수정 2020-04-09 07:38

미국 증시 회복·알트코인 유인·언택트 소비 증가 때문으로 보여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6일 7000달러를 돌파해 7일 7300달러를 넘어섰다. 8일 오전 7100달러로 잠시 낮아졌지만 오후 1시 7321달러로 회복했다. 이날 반감기를 맞은 비트코인캐시(BCH·271달러)와 다음날 반감기가 예정된 비트코인SV(BSV·209달러) 가격은 전날 대비 각각 6.54%·11.15%씩 올랐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171달러로 전일 대비 1.26% 올랐다. 리플은 0.198 달러로 0.785 올랐다. 비트코인 역시 전일 대비 상승률은 0.44%에 그쳤다. 반감기를 맞이한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의 가격만 급상한 것이다. 반감기는 가상화폐 채굴 시 보상으로 주어지는 가상화폐의 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이번 가격 상승 요인은 ▲증시 회복 ▲알트코인 후행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7일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대비 7% 이상 올랐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사망자 증가폭이 다소 감소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낮아지고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알트코인이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알트코인이란 비트코인 외의 가상화폐들을 말한다. 코인원 아날리스트 EUNSA는 이번 반등을 두고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점유율이 높았다”며 “알트코인의 반등 움직임을 비트코인이 후행으로 뒤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채굴풀 ‘Valarhasg Baite’에서 알트코인 채굴 기회를 노리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을 중단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다가오는 BTC 반감기로 인해 BTC 채굴작업에서 하차한 것으로 보여지며, 보다 수익성이 좋은 알트코인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며 가상화폐 수요가 높아질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인 ‘언택트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빠르고 쉬운 송금 방법으로 가상화폐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