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비트코인, 기업·금융기관 수요로 가격 더 오를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3-10 10:29 수정 2021-03-10 10:29

미국채 금리와 무관하게 상승…5만4000달러 돌파

기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사진=CryptoQuant, SK증권
기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사진=CryptoQuant, SK증권
글로벌 기술 기업과 금융기관의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무관하게 상승중”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5만4000달러를 넘어섰고 원화기준으로도 6200만원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향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시장달래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상승에 따른 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와 무관하게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굴지의 테크기업과 금융기관의 수요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공급량 2100만개로 제한된 비탄력적 공급곡선을 갖고있는 만큼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의 변동 폭이 큰데, 지금은 수요증가가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비트코인 시장이 기관투자자들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테크기업들이 포문을 열었고, 굴지의 금융사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캐나다의 경우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고 실물형 ETF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세번째 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ETF 효과로 인해 캐나다로 유입된 비트코인은 1만2000개를 넘어섰다. 페이팔이 수탁 업체인 커브를 인수했고, 애플과 넷플릭스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꾸준하게 제기되는 등 향후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5월 300만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던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240만개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테크 및 금융기관들의 구매로 인해)제도권 편입 및 자산군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