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코인 전수조사②]거래소 빅3 ‘우수’ 알트코인 면면 살펴봤더니…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6-22 08:29 수정 2021-06-24 10:54

3대 거래소 공통 알트코인 28종, 이 중 쟁글 평가 12종
인터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스 AA-, 신세틱스·크립토닷컴 A+
디파이 기반 프로젝트 다수…아이콘 등 韓 가상자산도 ‘눈길’

[상장코인 전수조사②]거래소 빅3 ‘우수’ 알트코인 면면 살펴봤더니…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및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운데 3개 거래소에서 공통으로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알트코인 수가 28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종은 쟁글의 신용도 평가에서 BBB등급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28종의 3개 거래소 공통 지원 알트코인 중 총 8종의 가상자산이 디파이 프로젝트였다. 한국 프로젝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3개 거래소 공통 지원 12종, 쟁글 평가 1위 ‘코스모스’ = 21일 블록스트리트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알트코인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 중 3개 거래소에서 공통으로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알트코인의 수는 총 28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알트코인수가 328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약 8.4%에 달하는 규모다.

3개 거래소에서 공통으로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이들 28개 알트코인 가운데 쟁글이 신용도를 평가, 등급을 부여한 알트코인은 총 12종으로 AA-등급부터 BBB등급까지 다양하다.

쟁글의 신용도 평가는 AAA등급부터 D등급까지 18단계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 중 AAA 등급을 받은 가상자산은 없으며 AA+등급인 비트코인이 1위, AA등급인 이더리움이 2위다.

3개 거래소 공통 상장 알트코인 중 쟁글 신용도 평가 등급이 가장 높은 코인은 코스모스다. 코스모스는 3대 거래소 공통상장 알트코인 28종 가운데 유일하게 AA- 등급을 받았다. 4대 거래소 공통상장 알트코인으로 확장할 시 이오스, 테조스와 같은 등급이다.

코스모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4월 코인원을 통해 ICO를 진행 불과 1분만에 1000만달러(한화 약 114억원)를 펀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기준 코스모스의 시가총액은 2조8202억원, 유통공급량은 2억1077만개다.

3개 거래소 공통 상장 알트코인 가운데 A+ 등급을 받은 것은 신세틱스와 크립토닷컴체인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각 1조733억원, 3조253억원이다.

신세틱스는 이더리움 기반 합성자산을 거래, 발행하는 일종의 디파이 플랫폼이다. 크립토닷컴 체인은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자산들의 결제 및 송금, 환전을 지원하는 것에 포커스를 둔 프로젝트다.

쟁글 신용도 평가 A등급의 스시스왑, 에이브, 카이버 네트워크, 제로엑스 등의 4종의 알트코인은 모두 디파이 기반 프로젝트다. 이 중 스시스왑과 에이브는 업비트, 카이버 네트워크와 제로엑스는 코빗을 제외한 4대 거래소에서 모두 원화 거래를 지원한다.

A- 등급을 받은 알트코인은 도지코인, 비트토렌트, 오브스 등 총 3종이다. 도지코인은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알트코인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일 트위터에서 언급하며 시가총액이 증가, 21일 기준 40조원에 달한다.

비트토렌트는 P2P 방식으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통신 프로토콜 기반 알트코인이며 오브스는 가상체인, 무작위 지분증명방식을 도입한 프로젝트다.

12종의 알트코인 중 BBB등급이 부여된 가상자산은 아이콘과 온톨로지 등 2종이다.

아이콘은 한국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프로젝트로 4대 거래소 중 코빗을 제외한 3대 거래소에서 원화 거래를 지원한다. 시가총액은 6293억원이다. 온톨로지는 신뢰 기반 데이터 교환을 위한 멀티체인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시가총액은 8005억원에 달한다.


[상장코인 전수조사②]거래소 빅3 ‘우수’ 알트코인 면면 살펴봤더니…
◇쟁글 미평가 16종 중 주목받는 알트코인 = 3대 거래소 동시 지원 알트코인 중 쟁글의 신용도 평가 결과가 없는 가상자산은 총 16종이다.

이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알트코인은 폴리곤(9조7067억원)이다. 폴리곤은 인도 출신 팀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자체 개발한 매틱 네트워크를 적용, 이더리움 대비 빠른 거래 처리 속도, 높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12종의 알트코인 가운데 총 7종이 국내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부적으로 루나, 메타디움, 무비블록, 밀크, 보라, 아르고, 클레이 등이다.

루나는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의 가치안정화 토큰이다. 메타디움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프로젝트, 무비블록은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판도라티비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클레이의 경우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 운영하는 가상자산이다. 현재 카카오톡 내에는 클레이 등의 가상자산을 보유할 수 있는 지갑 ‘클립’이 포함돼 있으며 현재 클레이튼 기반 NFT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관계사인 업비트를 제외한 3개 거래소에서 모두 원화 거래를 지원하고 있지만 ‘도둑 상장’ 논란이 일었다.

한편 국내 대표 4대 거래소 중 2개 거래소에서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알트코인의 수는 총 79종이다. 전체 알트코인 대비 24% 수준에 달한다. 국내 4대 거래소들은 이들 알트코인을 제외하고 최저 3종에서 최대 99종에 달하는 알트코인의 원화거래를 ‘나홀로’ 지원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이어진 기자 lej@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