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가상자산 재반등…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0-05 14:03 수정 2021-10-05 14:03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암호화폐 금지할 생각 없다” 밝혀
개리 겐슬러 미 SEC 위원장, 비트코인ETF에 호의적 입장
엑시인피니티·오미세고 연이은 호재에 일주일 새 100%↑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사잔(암호화폐) 가격이 지난 일주일 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데 이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가상자산을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발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가격은 4만9326달러(한화 5848만원)으로 24시간 대비 3.48% 증가, 일주일 대비 14.77% 늘었다.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9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일주일 새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내에선 장중 6000만원을 돌파키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392달러(한화 403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 대비 1.76% 증가했으며, 일주일 대비 13.84% 증가했다. 이더리움 또한 비트코인과 유사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가상자산 시장은 중국발 리스크로 인해 급락을 거듭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으며, 중국 인민은행이 가상자산과 관련된 모든 거래 활동을 불법행위로 규정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미국발 호재가 나오면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의회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을 금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등했으며, 여타 가상자산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비트코인ETF에 대한 승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점도 가격 상승 배경으로 손꼽힌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 언론사의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선물계약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ETF 신청 서류들에 대해 SEC 담당 부서의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전통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10월에 강세장이라는 점,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방지할 정책적인 수단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 등도 가상자산 가격 상승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타 가상자산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1.05달러(한화 1242원)로 전일 대비 2.12%, 일주일 대비 10.99%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0.24달러(한화 285원)으로 전일 대비 12.39%, 일주일 대비 18.60% 증가했다. 시가총액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르다노(에이다)는 2.21달러(한화 2625원)로 전일 대비 2.36%, 일주일 대비 1.61% 소폭 증가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지난 일주일간 엑시인피니티가 97.45%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엑시인피니티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토큰을 보상받을 수 있는 디지털 펫 게임 프로젝트다.

뒤를 이어 ▲오미세고(1만9970원·82.50%) ▲아이콘(3070원·78.84%) ▲폴리매쓰(1075원·69.57%) ▲퀀텀(1만6120원·51.98%) 등이 뒤를 이었다. 6~10위는 ▲테조스(1만80원·50.07%) ▲왁스(361원·50.00%) ▲아르고(412원·47.33%) ▲샌드박스(981원·35.03%) ▲비체인(135원·34.65%) 등이 차지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