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6만달러대 무너진 비트코인…국내선 카카오 투자 코인 급등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1-22 11:16 수정 2021-11-22 11:43

트위터 투자 보류와 글로벌 규제 더해지며 가격 하락
업비트선 휴먼스케이프·보라 일주일간 가장 크게 상승

휴먼스케이프. 사진=업비트 캡처
휴먼스케이프. 사진=업비트 캡처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사이 5만달러대로 무너졌다. 이달 초 전고가 경신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도 6만달러 중반대를 유지해왔지만, 트위터의 가상자산 투자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며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휴먼스케이프와 보라가 일주일 동안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 각 가상자산 발행사는 카카오 투자 이슈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라 발행사 웨이투빗은 카카오게임즈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 휴먼스케이프는 카카오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만9175달러(한화 7052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인 15일 6만6244달러(한화 7894만원)로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16일 5만9083달러(한화 7041만원)대로 낮아졌다. 19일 주간 최저가인 5만5732달러(한화 6641만원)로 낮아진 뒤 소폭 회복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트위터가 가상자산에 투자할 것이라는 업계의 소문에 대해 트위터 CFO가 시기상조라고 직접 반박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가 당장 가상자산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지며 선반영된 기대 가격이 빠진 것이다.

이에 더해 중국이 가상자산 채굴 기업에 징벌적 과세를 하겠다고 밝히고, 미국 민주당이 가상자산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등 규제 움직임이 커지며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비슷한 그래프를 보였다. 15일 4761달러(한화 567만원)로 주간 최고가를 기록한 이더리움은 19일 주간 최저가 3962달러(한화 472만원)를 거쳐 22일 4315달러(한화 514만원)로 조금 상승했다.

솔라나는 15일 주간 최고가 245달러(한화 29만1976원)와 19일 주간 최저가 189달러(한화 22만5238원)를 거쳐 22일 231달러(한화 27만5291원)를, 카르다노는 15일 2.09달러(한화 2490원)에서 19일 1.72달러(한화 2049원)를 거쳐 22일 1.86달러(한화 2216원)를 기록했다.

평소 비트코인과 다른 가격 그래프를 그리던 도지코인과 리플도 지난 한 주 동안은 타 알트코인들과 같은 등락세를 그렸다. 리플은 15일 1.21달러(한화 1442원)에서 19일 1.02달러(한화 1215원)를 거쳐 22일 1.07달러(한화 1275원)로, 도지코인은 15일 0.26달러(한화 309원)에서 19일 0.21달러(한화 250원)를 거쳐 22일 0.22달러(한화 262원)로 소폭 상승했다.

시바이누 역시 15일 0.000055달러(한화 0.066원)에서 19일 0.000041달러(한화 0.049원)로 주간 최저가를 기록한 뒤 22일 0.000044달러(한화 0.052원)로 올랐다.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역시 각각 15일 280달러(한화 33만3106원)에서 19일 200달러(한화 23만7933원)를 거쳐 22일 225달러(한화 26만7674원)로, 15일 685달러(한화 81만4920원)에서 19일 547달러(한화 65만0746원)를 거쳐 22일 581달러(한화 69만1195원)로 조금 상승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거나, 카카오가 투자를 검토 중인 가상자산의 가격이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상승했다.

휴먼스케이프 가격은 업비트에서 710원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103.44% 상승했다. 휴먼스케이프는 난치병 등을 앓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연구 기업 등에 제공하고 환자들에게 가상자산으로 보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19일 업계에서 카카오가 휴먼스케이프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보라(1275원·94.79%)는 카카오게임즈가 지스타2021 메인스폰을 맡으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보라 발행사 웨이투빗은 올해 5월 카카오게임즈와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은 바 있다.

3~5위엔 모스코인(452원·79.76%), 크립토닷컴체인(913원·70.39%), 룸네트워크(201원·51.52%) 등이 올랐다.

6~10위는 샌드박스(5010원·47.36%), 파워렛저(998원·41.35%), 하이브(1470원·35.94%), 플레이댑(3070원·33.92%), 무비블록(14원·18.03%)이 차지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