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트리트]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SK스퀘어 코빗에 900억 투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2-06 07:35 수정 2021-12-06 07:35

소득세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가상자산 포용방안 연구해야할 때”
SK스퀘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 투자…2대 주주
네오위즈, 연내 블록체인 ‘네오핀’ 공개…P2E 게임 내년 출시

사진=이수길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
지난 한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굵직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우선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과세를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가상자산을 포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인적분할한 ICT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 2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견 게임업체인 네오위즈가 연내 블록체인 ‘네오핀’을 공개, 내년 게임으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적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소득세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가상자산 과세 시기를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과세를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198명 중 찬성 146명, 반대 28명, 기권 24명으로 가결시켰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가상자산 과세시기를 내년 1월1일에서 2023년 1월1일로 1년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소득세법은 가상자산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고 연 250만원을 초과하는 이익에 대해 20%의 세금을 부과한다.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는 것은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구분하는 국제회계기준에 기반한다.

다만 비과세 한도를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보류돼 과세시점만 유예됐다.

업계에서는 과세 유예를 환영하면서도 비과세 한도가 상향조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은 “가상자산 과세 시행시기가 유예되는 내용이 본회의를 통과한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유예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 조세정책에 협력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을 복권 당첨금이나 경마 수익금과 같은 기타소득으로 분류한 것은 아쉽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사실상 주식과 유사한 형태를 띠며 발전해가고 있는 만큼 형평성을 감안, 차후 관계당국의 재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가상자산 포용방안 연구할 시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가상자산을 포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1일 한국거래소, 한국증권법학회, 한국예탁결제원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주최한 추계 공동학술대회에 참석해 가상자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가상자산 시장도 투자자 보호, 거래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과 크게 다를바 없다”면서 “자본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가상자산을 포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는 50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거래대금은 14조원으로 코스피에 육박했다”면서 “가상자산이 메이저 투자자산이 됐다. 우리 자본시장에서는 그만한 준비가 안돼 제도적 틀을 마련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B스트리트]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SK스퀘어 코빗에 900억 투자
◇SK스퀘어, 거래소 코빗에 900억 투자…2대 주주 등극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 2대주주로 올라섰다.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등의 사업 시너지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지난 1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코빗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다. 지난 2017년 넥슨의 지주사인 NXC에 인수됐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과 함께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대표 4대 거래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SK스퀘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코빗의 지분 35%를 확보했다. NXC(지분율 48%)에 이은 2대 주주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스퀘어는 단순히 코빗의 지분 보유만으로도 자사 순자산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스퀘어는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은 현재 제도권 법제화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면서 “향후 혁신적인 플랫폼 사업의 한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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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연내 블록체인 ‘네오핀’ 공개…P2E 게임 내년 출시

중견 게임업체인 네오위즈가 연내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하고 내년 P2E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오위즈와 블록체인 전문계열사인 네오플라이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위한 공동사업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우선 네오플라이는 2017년부터 쌓아온 블록체인 기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오픈할 예정이다. 네오핀은 스테이킹, 스왑, 이자농사 등 디파이를 비롯해 P2E,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을 점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네오핀 기반 NFT가 결합된 P2E 게임의 출시 및 운영을 맡기로 했다. 우선 자사 게임을 대상으로 네오핀이 연동된 P2E 게임을 내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 측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NFT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미 상당부분 생태계 구축이 완성된 만큼 네오핀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