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트리트]24개 거래소 ‘생존’, 5개사 심사 문턱 못넘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2-24 15:58 수정 2021-12-24 15:58

FIU, 가상자산 사업자 심사 결과 발표…24개 거래소 수리 완료
이재명, “가상자산, 외면할수 없는 현실…안정화 방안 논의해야”
KB국민은행, 가상자산 충전-결제 가능한 ‘디지털 지갑’ 시험 개발
컴투스홀딩스, 코인원 지분 취득…아티스트홀딩스에 1050억 투자

사진=이수길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
지난 한주간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주요 소식들이 전해졌다. 우선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사업자 심사 결과가 나왔다. 29개 거래소 가운데 24개 업체가 통과했으며 5개사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가상자산 충전,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지갑을 시험 개발하는가 하면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의 지분을 직접 취득, 블록체인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컴투스는 아티스트홀딩스에 1050억원을 투자, NFT 등에서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가상자산 정책 아젠다들도 거론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가상자산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면서 안정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FIU, 가상자산 사업자 심사 결과 공개…29개 거래소 중 24개사 통과

FIU가 23일 가상자산 사업자의 특금법 상 신고 수리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 접수한 업체는 거래소 사업자 29개사, 기타 사업자 13개사다.

신고한 거래소 사업자들 가운데 24개 거래소가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했다. 세부적으로 원화거래 지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사다.

코인마켓 사업자는 ▲플라이빗 ▲지닥 ▲고팍스 ▲비둘기지갑 ▲프로비트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코어닥스 ▲플랫타익스체인지 ▲한빗코 ▲비블록 ▲비트레이드 ▲오케이비트 ▲빗크몬 ▲프라뱅 ▲코인엔코인 ▲보라비트 ▲캐셔레스트 ▲텐앤텐 ▲에이프로빗 등 20개사다.

심사에 필요한 준비가 미흡했거나 신고를 자진 철회한 사업자는 ▲메타벡스 ▲아이빗이엑스 ▲오아시스 ▲와우팍스 ▲코인빗 등 5개사로 확인됐다.

13개의 기타 사업자들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한국디지털에셋 ▲한국디지털자산수탁 ▲헥슬란트 ▲코인플러그 ▲하이퍼리즘 등 총 5곳이다.

나머지 8곳 가운데 4개 사업자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1개 사업자는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고를 철회했다. 나머지 3개 사업자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보완 후 재심사 대상이다.

재심사 대상이거나 신고를 철회한 기타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겜퍼 ▲카르도 ▲네오플라이 ▲델리오 ▲위메이드트리 ▲베이직리서치 ▲페이프로토콜 AG ▲로디언즈 등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이수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이수길 기자.
◇이재명, “가상자산, 외면할수 없는 현실…안정화 방안 논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상자산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안정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이 후보는 2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디지털자산 관리감독원 설립 토론회’ 서면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우리돈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면서 “가상자산을 보유한 국민이 수백만명에 이르고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코스피를 넘어서는 등 가상자산이 국내 자산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시장이 거래소 자율에만 맡겨져 있다보니 가상자산 상장과 관련한 과도한 수수료가 발생하는가 하면 허위-부실공시로 인한 시세조작이 발생해도 제재할 뾰족한 방안이 없다”면서 “최근에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단계처럼 코인을 판매하는 유사수신행위까지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또 그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려면 꼼꼼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가상자산 시장 질서가 안정됐을 때 비로소 가상자산 시장이 발전하고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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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가상자산 충전-결제 가능한 ‘디지털 지갑’ 시험 개발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의 시험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월렛은 한국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에 사용되고 있는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디지털 월렛은 CBDC 외에도 가상자산과 지역화폐, NFT 등 다양한 가상자산의 충전과 송금, 결제 등이 가능토록 구현됐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 시험개발을 통해 확보한 블록체인 월렛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연계테스트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향후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에 디지털신분증, 스마트키, 전자서류 기능 등을 추가해 점차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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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코인원 지분 직접 취득…아티스트홀딩스에 1050억 투자

컴투스홀딩스는 자회사 컴투스플러스가 확보한 코인원의 지분을 직접 취득한다고 22일 밝혔다. 컴투스플러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38.43%를 취득,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번 계약 주체 변경을 통해 38.43% 중 21.96%를 직접 보유하게 된다.

컴투스홀딩스 측은 “(이번 직접 지분 취득으로)코인원과의 협력 밀도를 높이고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을 더욱 심도있게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컴투스는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아티스트컴퍼니를 자회사로 보유한 아티스트홀딩스에 각각 250억원, 800억원 등 총 1050억원을 투자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 박소담 등 국내 톱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이정재, 정우성 역시 아티스트홀딩스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콘텐츠 밸류체인 확장을 통한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아티스트스튜디오, 아티스트컴퍼니의 톱 클래스 배우 라인업 등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자체 게임 개발 등을 추진하며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생태계를 위한 전략적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NFT를 포함한 블록체인 분야 등 신규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