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고래들, 2만 달러 아래서 줍줍" -글래스노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04 16:19 수정 2022-07-04 16:19

BTC 1000개 이상 보유한 '고래' 월렛
하락 속 매월 약 14만개 BTC 매집 중

출처-Glassnode
출처-Glassnode
암호화폐 폭락장 속에서도 고래들이 비트코인(BTC)을 매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 월렛을 분석한 결과 2만 달러 이하에서 매월 약 14만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암호화폐 고래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869만개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의 순환 공급량의 약 45.6%에 해당한다.

글래스노드의 수석 온체인 분석가 '체크메이트(Checkmate)'는 "고래들은 매우 느긋한 속도로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순자산이 많은 기관 투자자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디레버리징'과 '마진콜'의 영향을 받아 크게 노출되지 않는 선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레버리징은 부채를 정리해 부채 비중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마진콜은 투자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증거금 요구을 요구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편,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붕괴한 것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 단가 상승으로 많은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6만 5200개를 보유한 채굴자들이 매달 약 3~4000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