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론, 출금 한도 99% 줄여…"시장 영향 아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05 10:51 수정 2022-07-05 10:51

코인론 홈페이지
코인론 홈페이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코인론(CoinLoan)이 하루 인출 한도를 50만 달러(약 6억 4850만원)에서 5000달러(약 650만원)로 설정했다.

코인론은 4일(현지시간) 고객을 위한 새로운 인출 한도(1일 기준)를 이전 한도보다 99% 낮춘 5000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인론은 "최근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경쟁사의 유동성 문제로 인한 영향을 받아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나 붕괴·stETH 유동성 부족·3AC 파산우려·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 유동성 문제 등 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 블록파이(BlockFi)·셀시우스(Celsius)·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 등 경쟁사의 문제로 코인론 자산 인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인론은 2017년에 설립된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중앙화 금융(CeFi, 씨파이)' 플랫폼 중 하나다. 씨파이는 스마트컨트랙트로 서비스가 구동되는 디파이와 달리 관리자가 있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코인론은 스테이블코인과 영국 파운드, 유로 등 법정 통화에 대해 12.3%의 연간수익률을 제공한다. 비트코인 등 12개 암호화폐에는 최고 7.2%의 연간수익률을 제공한다.

코인론은 "자금의 균형 잡힌 흐름을 보장하고 '유동성 부족'을 피하기 위해 예방 조치로 시행한 정책"이라며 "일시적인 조치이지만 즉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인론 관계자는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다른 회사들처럼 모든 출금을 중단하는 것이 더 편리하지만, 자금을 맡겨준 이용자를 위해 출금을 가능하게 했다"라며 "이용자가 코인론에 평생 저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단순히 인출을 비활성화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