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의 시각]NFT, 스마트계약의 활용과 한계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17 14:06 수정 2022-07-17 14:06

[이슈 Spotlight]

1. NFT의 구성 3요소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한다. NFT는 '미디어데이터, 스마트계약, 메타데이터'의 세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있다. 미디어 데이터는 그림, 소리, 영상이다. 스마트계약은 소유권자 정보, 거래 내역, 거래 조건, 가격 등이다. 메타데이터는 미디어 데이터의 형태, 사이즈, 미디어 데이터를 NFT로 만든 날짜(민팅), 작가, 원본 주소 등을 표시한다.

<그림1>은 NFT작품 중 가장 최고가 판매 기록을 세운 Beeple작가의 다. 해당 작품의 경매를 진행한 크리스티의 홈페이지에서 NFT의 디테일을 볼 수 있다. 해당 NFT의 미디어데이터는 이미지이며 작가가500일 동안 업로드한, '매일(Everydays)'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디지털 이미지 5000개를 모은 작품이다. 스마트계약은 정보를 담고 있으며, 메타 데이터에는 이 작품이 NFT로 2021년 2월 16일에 NFT로 변환(민팅)되었다는 정보와 해당 이미지 파일의 원본이 있는 인터넷 주소가 저장되어 있다.
<그림1> Beeple,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그림1> Beeple,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2. NFT시장의 현재
◇NFT 시장 성장세 둔화=NFT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의 붐이 끝난 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NFT의 22년 2분기 시장 거래 규모는 4,571백만 달러이며(De-Fi관련 제외), 전분기 대비 42%감소했다. 거래량이 줄고 구매자가 판매자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2분기 거래량은 2,516천건으로 전분기 대비 66% 감소했다. 시장 참여자 수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2년 1분기 기준으로 구매자는 전 분기 대비 31%, 판매자는 16% 감소했다.

◇NFT별 양극화 나타나는 중=초기 비이성적인 붐에서 벗어나 가치가 적은 NFT의 판매가가 더 크게 떨어지고 재판매되지 않는 등 NFT의 가치평가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NFT 를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해서 얻은 수익은 3%만 감소했고 낮은 가격에 재판매한 경우의 손실은 49% 증가했다. 평균 NFT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2년 1분기 1,057달러로 전분기 대비 80% 상승했다.
흥국증권 투자전략팀
흥국증권 투자전략팀
3. NFT의 분류와 각 시장 비중
NFT는 아트, 수집품, 게임, 유틸리티, 메타버스의 5가지로 분류된다. 판매량은 게임 NFT가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수집품 NFT로 37%를 차지한다. 그러나 판매액 기준으로는 수집품 NFT가 76%를 차지한다.

아트 NFT: 디지털 미디어 형식의 예술작품이 NFT화된 것.
수집품 NFT: 수집의 대상이 되는 NFT.
게임 NFT: 게임 내 아이템에 적용되는 NFT.
메타버스 NFT: 메타버스의 부동산이나 아이템에 적용되는 NFT
유틸리티 NFT: 입장권이나 회원권 등 사용처가 존재하는 NFT.
흥국증권 투자전략팀
흥국증권 투자전략팀
4. NFT의 가치 창출: 스마트계약을 통한 확장성
NFT는 스마트 계약이 소유권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자격 증명'이나 '등기부 등본'의 역할을 하므로 NFT가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장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우 미래가치 기대에 따른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

◇NFT 발행 국내 사례=국내에서도 여러 시도가 있는데 신세계는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NFT로 발행했다. 푸빌라 NFT는N6가지 등급으로 발행됐고 높은 등급의 푸빌라 소유자는 신세계백화점의 VIP회원권과 동일한 라운지 입장, 발렛주차, 쇼핑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신세계백화점의 지점이 늘어나는 경우 사용처 확장에 따른 추가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고, 푸빌라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나오는 경우 해당 NFT의 소유권자가 로열티를 받거나 재판매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NFT 발행 해외 사례=블록체인 기업 유가랩스의 BAYC(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 콜렉션은 NFT 소유권자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MAYC(돌연변이 원순이들의 요트클럽) NFT 콜렉션 구매 우선권 혜택을 지급, 신규 NFT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NFT소유권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기존 소비자를 생태계에 락인(lock-in)하고 신규 소비자를 확보한다. 소유권자들은 거래시마다 자신의 구매를 따로 입증할 필요가 없고 BAYC의 생태계 확장에 따른 수혜를 실시간으로 받게된다.
흥국증권 투자전략팀
흥국증권 투자전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