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글어돕션2022]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 "NFT기술보다 사업모델 우선 돼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11 13:44 수정 2022-08-11 13:44

"암호화폐 시장 미래 연관…기업 성장 방향 중요"

'쟁글 어돕션 2022' 현장 / 사진 = 김건주 기자
'쟁글 어돕션 2022' 현장 / 사진 = 김건주 기자
"'대체불가토큰(NFT)을 하려고 한다'는 것은 잘못됐습니다. 이 말은 '우리는 모바일을 하려고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NFT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쟁글 어돕션 2022 컨퍼런스에서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의 김준우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기업은 (NFT 사업에 앞서)기업의 산업과 사업 목적에 맞는 사업목표, 커뮤니티,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많은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고 토큰을 발행하지만, 정작 대중에 유의미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시작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NFT부터 먼저 내지만, 사업모델은 중앙화돼 있고 유저들도 기업 소비자인 상황에서 NFT같은 탈중앙화된 상품을 낸다"며 "이 형태가 계속 되면 기업의 실패사업이 될 것이며 잘못된 시도의 잔재로 남게될 것이기 때문에 기술의 채택이 우선이 아닌 사업모델 채택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NFT 기술을 사용한다면 어떤 사업을 할 건지, 토큰은 왜 발행하는지, 어떤 개념에서 어떤 메인넷을 사용할지 등 맞는 방향을 갖추고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술과 사업영역을 구분해서 둘중 하나는 탈중앙화로 나가야 궁극적으로 웹3.0으로 갈 수 있다"며 "중앙화·탈중앙화 영역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조언했다.

김준우 쟁글 대표가 '어돕션 2022'에서 발표중이다. / 사진 = 김건주 기자
김준우 쟁글 대표가 '어돕션 2022'에서 발표중이다. / 사진 = 김건주 기자
탈중앙화 생태계 이해를 이해하고 NFT 사업에 접근하기 위해 김 대표는 ▲NFT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기업은 생태계에서 무슨 역할인가 ▲커뮤니티DAO ▲NFT의 확장성 이해 등 4가지 바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커뮤니티 DAO(탈중앙화자율조직)에 대해 양양 서핑비치를 예로 들며 "특정기업이 밀어준 적이 없지만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들며 관광 상권화가 됐다"며 "기업이 들어가서 억지로 키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기업 방향이 올해 폭락장에도 연관이 있다고 봤다.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의 총예치금액(TVL)이 상승하니 암호화폐 시장에 돈이 모였음에도 올해 다시 폭락한 이유를 '확장성(Scalability)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냥 이론적인 개념을 보여주기까진 했지만 현실적으로 대중화될 수 있는 단계의 서비스 고민과 사업적 고민은 나오지 않았다"며 "대중을 장악하고 쓸모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한 관점으로 기업들이 웹3.0 기술을 포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