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비트코인·이더리움, 최고가 경신 후 소폭 조정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1-15 15:03 수정 2021-11-15 15:07

비트코인 6만8000달러 돌파 최고가 경신…이후 소폭 하락세
SEC, 반에크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 거부 악재
반면 비트코인 4년 만의 업데이트 '탭루드' 활성화에 반등 조짐

사진=업비트 캡쳐
사진=업비트 캡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을 거부하면서 소폭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업데이트인 '탭루드' 활성화에 이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선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6만5800달러(한화 7775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대비 1.73% 증가했으며, 일주일 대비 1% 늘어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거듭해 지난 9일 6만8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827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투자운용사 반에크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하면서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SEC는 규제가 부족하다는 점, 비트코인 시장의 사기 및 조작 가능성 우려 등을 이유로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4일 비트코인의 대규모 시스템 업그레이드인 탭루드가 완료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루드 업데이트는 비트코인 서명 알고리즘을 개선해 사용자의 익명성을 높여 개인 프라이버시를 높였으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시세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지난 10일 458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기준으로도 58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4709달러(한화 559만원)로 전일 대비 1.62% 상승, 일주일 대비 0.22% 감소한 수치다.

이더리움은 특히 내년 진행될 예정인 2.0 업데이트로 인해 최근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해오고 있다. 이더리움 2.0은 현재의 작업중명(PoW) 방식에서 별도의 채굴 작업이 필요 없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을 위한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처리 속도, 비싼 가스비(수수료) 등을 해결하겠다는 목적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재판을 통해 두고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드러날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 자체에도 큰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재판은 지난 2013년 4월 사망한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동업자인 크레이그 라이트를 상대로 약 100만개의 비트코인 소유권을 놓고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클라이먼 유족 측은 라이트와 함께 클라이먼이 초창기에 비트코인 100만개를 공동 채굴했다며 이중 절반인 50만개가 유족의 몫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호주 출신의 프로그래머인 라이트는 지난 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을 처음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선 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이 밖의 여타 알트코인 또한 지난 일주일 동안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솔라나는 이날 243달러(28만7400원)로 전일 대비 2.68% 상승, 일주일 대비해서는 2.04% 감소했다.

카르다노는 2.06달러(한화 2424원)로 전일 대비 0.69% 증가, 일주일 전에 비해 0.61% 증가했다. 리플은 1.22달러(한화 1436원)로 전일 대비 2.42% 증가, 일주일 대비 4.71% 감소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왁스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왁스는 967원으로 일주일 간 61.98% 상승했다. 이어 2~5위는 보라(534원·32.67%), 플레이댑(2290원·31.03%) 디센트럴랜드(4130원·26.96%) 라이트코인(33만4000원·21.12%) 등이 자리했다.

6~10위에는 크립토닷컴체인(573원·20.97%), 아이콘(3110원·19.58%), 칠리즈(684원·17.99%), 하이브(1165원·17.47%), 앵커(177원·14.84%) 등이 뒤따랐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