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새로운 실리콘밸리' 美 오스틴시, BTC 납세·금융거래 연구 돌입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3-29 11:02 수정 2022-03-29 15:10

6월, 비트코인 세금 등 결제 여부 판단

[단독]'새로운 실리콘밸리' 美 오스틴시, BTC 납세·금융거래 연구 돌입
'새로운 실리콘밸리' 미국의 오스틴시가 비트코인(BTC)으로 납세와 금융 거래 검토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도시 내 암호화폐 금융 거래와 납세를 검토하는 두 개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9일(현지시간) 오스틴 시 의회 맥켄지 켈리 의원은 오스틴 내 암호화폐의 적극적인 활용 사례 연구를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해당 결의안은 도시 내 금융거래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의 채택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담았다. '연구' 단계인 이번 결의안 통과에 이어 암호화폐를 실제 결제 수단으로 수용할 지의 여부는 6월 시 의회에서 결정난다.

켈리 의원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의안은 암호화폐를 도시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조사에 가깝다. 현재 암호화폐를 납세를 포함한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충분한 정보를 갖추고 있지 못하며 대대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전기요금, 신호위반 법칙금 등 도시 내 다양한 공과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하는 사례를 적극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로 많은 암호화폐 채굴장들이 미국 텍사스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는 텍사스주의 적극적은 노력이 따랐다. 텍사스주는 2021년 6월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결과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채굴장 보유를 비롯해 텍사스주는 '암호화폐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바 있다.

금융상품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파인더닷컴(Finder.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 주민 중 8%가 이미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연말 1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오스틴시는 텍사스 뿐만 아니라 미국 내 가장 '혁신적인 도시'로 뽑히고 있다. 오스틴시는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낮은 세율로 많은 기업들의 유치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테슬라를 비롯해 수많은 대형 테크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오스틴시로 자리를 옮기며 '실리콘 힐스'로 불리우고 있다. KOTRA 달라스 무역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40개의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현재도 오스틴시는 '오스틴시를 더욱 특이하게(Keep Austin Weird)'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혁신을 수용하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텍사스주와 오스틴시의 상황을 고려할 시 오스틴시의 암호화폐 수용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현재 미국 뉴욕, 마이애미를 비롯한 여러 주가 암호화폐 수용 방침을 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실리콘밸리' 오스틴시와 암호화폐의 만남은 높은 개연성을 갖추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