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적인 악재 발생 '탈 클레이튼' 위기 [클레이튼(KLAY)]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0-28 17:18 수정 2022-10-28 17:18

연속적인 악재 발생 '탈 클레이튼' 위기 [클레이튼(KLAY)]
클레이튼(KLAY)
클레이튼(KLAY)은 카카오가 개발한 글로벌 오픈소스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중점 분야로는 메타버스, 게임, 대체불가능토큰(NFT),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 영역 등 전반적인 블록체인 분야를 아우른다.

클레이튼은 이더리움(ETH) 가상 머신(EVM) 레이어 1 블록체인으로 하이브리드 거버넌스 구조와 비잔티움 장애 허용(BFT)의 최적화 버전인 '프랙티컬 비잔틴 장애 허용(PBFT)' 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컨소시엄 구조-거버넌스 카운슬(GC)

클레이튼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GC)이라는 컨소시엄 구조를 따른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블록체인(바이낸스, 해시드), 소비가전(LG전자), 금융(신한은행), 미디어(한국경제신문) 등 주요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30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기업 가치는 1250억 달러를 상회한다.

경쟁사 대비 짧은 완결성(Finality)과 높은 트랜잭션(TPS)

클레이튼 플랫폼은 1초 블록 생성 시간(비트코인 최대 60분, 이더리움 최대 6분)과 즉각적 완결성뿐만 아니라 초당 최대 4000TPS의 높은 처리량(비트코인 7TPS, 이더리움 2TPS) 을 제공한다.

차트분석
연속적인 악재 발생 '탈 클레이튼' 위기 [클레이튼(KLAY)]
클레이튼은 지난 2019년 6월에 출시 됐다. 초기 당시 시세는 100원 수준이었지만 카카오라는 한국 최대 IT기업의 암호화폐로 널리 알려졌다. 개발사 그라운드X가 2020년 8월 현대카드와 카드 발급·결제 이력을 증명하는 NFT를 발행하는 등 연속적인 호재발생으로 암호화폐 암흑기에도 꾸준히 성장해 2020년 당시 1000원까지 시세상승을 이뤘다.

지난해 대폭등 당시에는 카카오 주식이 10만원을 돌파하며 기업자체의 성장이 돋보였던 시기라 클레이튼도 5000원에 근접하는 급등을 이뤄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클레이튼 네트워크 사용자수도 5000만명을 넘겼고 지난 8월 반등시에도 3000원선까지 상승해 연말까지 유지됐다.

해당 시점에 그라운드X와 카카오와의 지속적인 소통 부재로 인해 크러스트가 설립됐다. 크러스트는 클레이튼과 클레이생태계 총괄을 넘겨받아 사업방향을 변화시켰다.

이런 변화의 노력에도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전체 암호화폐 장기하락장에 시세가 꺽이며 올해 10월초 270원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하락세가 더욱 심해져 21일 173원까지 떨어지며 10일동안 36% 하락했다.

최근 급락 원인
클레이튼 재단 현금화 논란과 카카오 먹통

지난 11일 블록체인 탐색기 클레이튼스코프에 따르면, 클레이튼 재단 리저브 주소에서 700만 클레이와 클레이튼성장펀드(KGF)로 라벨링된 주소에서 1000만 클레이, 총 1700만 클레이(한화 약 25억원)가 현금화 됐는데 커뮤니티에서 공시 없는 현금화로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월 클레이튼 재단은 홀더들에게 KGF 투자 내역과 소각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사전공시 한적이 없어 투자자들의 신뢰관계 무너진 사건이 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 15일에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전반적인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되며 전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클레이튼은 카카오계열사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노드운영구조로 정상적인 운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라는 이유로 클레이튼 시세 하락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향후전망
'탈 클레이튼' 본격화…투자자들 신뢰회복이 중요

이달 들어 연이은 악재에 위협감을 느낀 크러스트는 지난 22일 운영방식(거버넌스) 계획 제안에 이어 24일 생태계 안정을 위해 클레이 바이백·전량 소각을 발표했다. 이에 바닥을 치던 클레이튼 시세도 300원대로 급등 했다.

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면서 클레이튼 생태계 프로젝트들의 '탈 클레이튼' 기류가 시작되고 있다.

클레이튼의 대표 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는 지난 4월 이더리움 마이그레이션 거버넌스 제안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자자 96.7%가 찬성하여 오는 11월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기반 위메이드 역시 지난 20일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론칭했다.

다른 프로젝트들도 투자자들의 체인변경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 이런 '탈 클레이튼' 기류가 지속된다면 클레이튼 생태계 자체의 붕괴가 예상된다.

현재 상황에서 클레이튼 재단은 근본체질을 개선해나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추가적으로 어떤 개선책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