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클래식 해시율, 최고점 후 3달 만에 65% 감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23 14:04 수정 2022-12-23 14:04

306 TH/S->109.3 TH/S, '65.3%' 하락
PoW ETH 부활·ETC 자체 가격 감소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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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클래식(ETC)의 해시율이 3달 만에 약 6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클래식의 해시율이 23일 기준 109.3 테라해시(TH/S)를 기록했다.

해시율은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를 수행하는 컴퓨팅 능력을 말한다. 해시율이 높을수록 사용 가능한 전력이 많아지고,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된다. 해시율의 증가는 많은 채굴기가 가동될 수록 올라간다. 해시율 증가는 채굴 수요와 채굴 생산 물량의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가격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ETH)의 지분증명(PoS) 전환이 이뤄지던 9월, 급격한 해시율 상승을 보이며 15일 역대 최고치인 306 테라해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완전 전환하며 이더리움을 채굴하던 대형 채굴업체들이 차선으로 채굴이 가능한 이더리움 클래식을 선택하며 큰 낙수 효과를 누렸던 것이다.

하지만 9월 최고치 해시율을 기록한 이더리움 클래식은 작업증명 이더리움(ETHW)이 기적적으로 부활하며 해시율에서 급격한 하락을 보이기 시작했다. 출시 후 지속적인 기술 버그를 노출하며 시장의 신뢰감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거래소들의 상장 취소 발표로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질뻔 했던 작업증명 이더리움이 기적적으로 부에 성공, 이더리움 클래식의 해시율을 빼앗아간 것이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해시율 감소의 또다른 원인으로는 이더리움 클래식 자체의 급격한 가격 감소가 꼽히고 있다. 8월 '돌풍'을 일으키며 약 6만원대 가격을 기록하던 이더리움 클래식의 시장 가격이 약세장에 따라 '3분의 1토막'인 2만원선으로 떨어지자 채굴장들의 포기 선언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뉴스 BTC 닷컴은 도지코인(DOGE)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라 이더리움 클래식 채굴자들이 대거 도지코인 채굴을 택했다는 뉴스를 23일 보도하기도 했다. 사용되는 채굴기가 다르지만 소규모 채굴장의 경우 채굴기를 과감하게 교체하고 큰 틀 안에서 과감하게 도지코인 채굴을 선택했다는 것.

이더리움 클래식 가격은 3개월 째 하락을 거듭, 23일 오후 1시 업비트 기준 2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