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 주 주간보고서 | 비트코인에 집중되는 기관 투자금

비트코인은 지난주 대비 2.39% 상승했으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여전히 6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크립토 펀드로는 2022년 7월 이후 최대 규모인 1억17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주 대비 약 0.2% 감소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226억달러(암호화폐 시가총액 약 1조달러의 2.26% 수준)로 지난주 대비 0.74% 증가한 반면 거래량은 13.1% 감소했다.

이번주는 총 17건의 벤처캐피털(VC) 신규 투자가 확인됐으며 섹터별로는 Infra 8건, Web 3.0 6건, NFT 2건, DeFi 1건을 기록했다. 금주 투자건 중 퀵노드(QuickNode)에 주목해본다.
최근 다양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여주며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와 피벗(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에 뉴욕증시와 크립토 시장에 강력한 랠리가 약 한달간 지속됐으나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 결정을 트리거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일제히 하락하거나 주춤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만 인상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다만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연준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한국 시간으로 2월 2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과 연준의 코멘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대비 2.39% 상승했지만 도미넌스는 여전히 6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은 ETH +2.23%, BNB +3.95%, XRP +0.11%. SOL +5.21%, APT +35.9%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했으나 상승랠리를 멈추고 주춤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가 '공포' 영역을 벗어나 '중립' 단계에 도달했다. 이는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FOMC 이후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하락으로 추세가 전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한 주간 크립토 펀드로는 2022년 7월 이후 최대 규모인 1억17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2022년 11월 최저치에서 무려 43%나 증가한 28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유입된 자금 중 대부분이 비트코인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지난주 비트코인 펀드로는 총 1억1560만달러가 유입됐으며 비트코인 공매도 펀드로는 총 440만달러가 유입돼 2022년 7월 이후 주간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펀드로는 이더리움(ETH) 230만달러 유입, 솔라나(SOL) 110만달러 유입, 폴리곤(MATIC) 20만달러 유입, 리플(XRP) 20만달러 유출 등 혼조세를 보였으나 주목할 규모는 아니다. 멀티에셋(Multi-asset) 상품의 경우 9주 연속 총 640만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각자 선별한 코인 투자상품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독일이 지난 주 전체 유입액의 40%를 차지하며 압도적이었고 캐나다 3000만달러, 미국 2600만달러, 스위스가 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참고로 크립토 펀드와 투자상품의 AUM은 약 282억달러며 상품 제공자 중에서는 그레이스케일(비중 70%), 투자 대상 중에서는 비트코인(비중 67%)의 영향력이 가장 강했다.
전체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주 대비 약 0.2% 감소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거라는 예측이 거의 확실시된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상승랠리를 보였다. 다만 고용지표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어 파월 연준 의장이 강경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상승랠리를 멈추고 주춤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TVL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나 현재까지는 감소 추세가 가파르진 않다.

체인별 주간 TVL 증감률은 ETH -1.1%, BSC +0.5%, Tron +2.6%, Solana -2.2%으로 각 프로젝트 이슈에 따라 증가를 나타내거나 감소를 보였다. 한편 옵티미즘의 TVL은 벨로드롬(Velodrome), 커브(Curve) 등의 탈중앙화 거래소에 힘입어 높은 TVL 증가세를 나타냈다.
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226억달러(암호화폐 시가총액 약 1조달러의 2.26% 수준)로 지난주 대비 0.74% 증가한 반면 거래량은 13.1% 감소했다. FOMC를 앞두고 암호화폐 전체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NFT 시장에는 아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는 유가랩스의 NFT 프로젝트인 BAYC, MAYC, BACK, Otherdeed for Otherside 등이 바닥가를 높이며 거래량 증가를 견인해주고 있으며, 이는 지난 약 한달간 이어진 상승 랠리와 더불어 BAYC와 MAYC 홀더에게 주어지는 수어패스(Sewer Pass) NFT 때문으로 판단된다.

NFTGo에서 거래량, 가격 변동성, 구글 검색량, 소셜 미디어 활동량 등을 종합 집계하여 발표하는 NFT 시장 심리지수(NFT Market Sentiment, 1p~100p)는 30p로 지난주 대비 5P 완화됐으나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는 총 17건의 VC 신규 투자가 확인됐으며 섹터별로는 Infra 8건, Web 3.0 6건, NFT 2건, DeFi 1건을 기록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암호화폐 시장과 VC 투자 건수와 규모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FOMC 이후에도 이와 같은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Web 3.0 섹터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고도화되며 발생하는 문제(네트워크 속도, 수수료 등)와 각종 엔진(게임, 메타버스, Web 3.0 개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Infra 계열의 투자 건도 주목받고 있다.

금주 투자건 중 퀵노드(QuickNode)에 주목 해본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Web 3.0 인프라 플랫폼 퀵노드는 10T Holdings가 주도하고 Tiger Global, 776, Protocol Labs, QED가 참여한 투자를 통해 6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8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퀵노드는 2022년 팀 300% 확장, 사용자 400% 증가, NFT 분석 및 데이터 플랫폼 인수, 5개 프로덕트 출시 등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퀵노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 및 개발을 촉진시키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