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 주간보고서 | 중국계 코인을 제외하고 반등에 성공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뱅크(SVB), 시그니처뱅크 등 은행이 파산 또는 청산되며 금융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비트코인(BTC) 가격도 단기적으로 2만달러를 하회하며 불안감이 형성됐다. 그러다 지난 12일 정부가 은행 예금을 전액 보증키로 발표하며 크립토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고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은 지난주에 이어 2억 5500만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부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223억달러로 지난주 대비 0.8%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32% 대폭 감소했다.

이번주는 총 17건의 벤처캐피탈(VC) 신규 투자가 확인됐으며 섹터별로는 Web 3.0 11건, DeFi 3건, CeFi 2건, NFT 1건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까지만 해도 시장의 가장 큰 고심은 양호한 경제지표에 따른 긴축 가능성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미 증시와 크립토 시장 모두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주는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뱅크, 시그니처뱅크 등 은행이 파산 또는 청산되며 금융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비트코인 가격도 단기적으로 2만달러를 하회하며 불안감이 형성됐다.

그러다 12일 정부가 SBV와 시그니처뱅크의 예금을 전액 보증키로 발표하며 크립토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고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밤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와 부합하며 또 한 번의 상승을 나타냈다. 연준은 당초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주요 과제였으나 지난 일주일 동안 발생한 이슈들로 인해 금융시스템 안정화라는 또 다른 과제를 얻게 됐다. 연준이 두 과제들 사이에서 어떠한 통화정책을 내놓을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대비 11.3% 상승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ETH +8.5%, BNB +6.6%, ADA +3.9%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계 코인들은 NEO -8.3%, VET -5.1%, EOS -9.9%로 약세를 보였다. HT는 -14.8% 하락했는데 이는 실버게이트 이슈로부터 비롯된 일부 사용자의 레버리지 청산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한편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주 '중립' 단계였으나 지난 며칠 상승 랠리가 지속됨에 따라 '탐욕' 단계에 도달했다. 1. 앱토스(APT): 앱토스 개발팀이 4500만달러 상당의 APT 토큰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 이후 큰 하락을 보였다. 앱토스는 이미 최근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상태이므로, 잠재적인 토큰 판매로 인해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 다만 개발팀의 토큰 판매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며, 앱토스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 솔라나(SOL): 솔라나는 최근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솔라나의 성능과 보안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큰 하락을 보였다. 솔라나 재단은 서비스 중단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확인된 사용자 트랜잭션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이슈로 인해 솔라나는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네트워크라는 부정적인 타이틀을 얻게됐다.

3. 알고랜드(ALGO): 알고랜드는 알고랜드 기반 월렛인 마이알고와 알고덱스가 보안 침해를 겪으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큰 하락을 보였다. 지난 2월에 보안 침해로 인해 92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으며, 알고덱스는 3월 5일에 회사 지갑이 해킹당해 약 5만5000달러를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공격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고랜드 재단은 알고랜드 프로토콜의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은 지난주에 이어 2억 5500만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부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유출액은 전체 운용자산(AUM)의 1%에 해당하며 주간 유출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지난 일주일동안 약 10% 감소해 2023년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대부분의 유출은 비트코인 펀드 및 투자상품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 사이에 발생한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뱅크 파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출은 비트코인 펀드 및 투자상품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만 2억4400만 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 3주 연속 유입을 보였던 숏 비트코인 투자 상품도 금주에는 120만달러의 유출을 보였다.

멀티에셋(Multi-asset) 상품의 경우 2주 연속 유입을 보이고 있으며 금주에는 220만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큰 유출을 보였으나 솔라나(SOL), 리플(XRP), 폴리곤(MATIC)의 경우 각각 40만달러, 30만달러, 10만달러의 유입이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미국에서 총 107만달러가 유입된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2억6600만달러가 유출되는 등 크립토 시장의 추후 방향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의 AUM은 약 260억달러이며 상품 제공자 중에서는 그레이스케일(비중 66.3%), 투자 대상 중에서는 비트코인(비중 64%)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다. 전체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일주일간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뱅크의 파산 여파로 인해 불안감이 증폭되며 비트코인 급락해 2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는 등 시장에 혼란이 가중됐다. 체인별 TVL 또한 불과 며칠만에 11%가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움직임이 연출됐으나, 연방 정부의 예금 전액 보증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급속도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호화폐와 체인별 TVL도 급증하며 이슈 발생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체인별 주간 TVL 증감률은 ETH +2.4%, BSC -0.9%, Tron -4.3%, Arbitrum -10.9%으로 대부분의 체인에서 감소를 나타냈으나, 이더리움 TVL이 증가를 나타내며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으므로 금주 전체 TVL은 이더리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더리움은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스테이킹 물량이 출금될 예정이므로 매도 압력에 의한 부담이 컸으나 오히려 TVL 및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 검증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고, 장기적 관점으로 참여한 검증인이 많으므로 이더리움 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점도 있다. 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223억달러(암호화폐 시가총액 약 1.08조달러의 약 2% 수준)로 지난주 대비 0.8%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32% 대폭 감소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체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팽배한 가운데,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뱅크 파산 여파로 인해 불안감이 증폭됐으며 NFT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전해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NFT 시가총액의 경우 연방 정부의 변제 관련 발표 후 급락 전 수준까지 회귀했다.

금주 또한 신생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Blur)가 NFT 거래 시장에서의 가장 높은 볼륨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는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오픈씨보다도 3배 많은 수치다. 다만 트레이더들과 바이어들 비율은 오픈씨(Opensea)가 블러보다도 각각 2.7배, 2.4배 많다. 이는 실제 거래자는 오픈씨에 더 많으며 블러는 비교적 소수의 인원에 의해 볼륨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블러는 모바일 NFT 구매 기능 출시를 발표하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NFTGo에서 거래량, 가격 변동성, 구글 검색량, 소셜 미디어 활동량 등을 종합 집계하여 발표하는 NFT 시장 심리지수(NFT Market Sentiment, 1p~100p)는 32p로 지난주 대비 3p 악화됐으나 여전히 '보통'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는 총 17건의 VC 신규 투자가 확인됐으며 섹터별로는 Web 3.0 11건, DeFi 3건, CeFi 2건, NFT 1건을 기록했다. 강력한 고용 지표가 지속됨에 따라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나며 VC 투자의 긍정적 추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크립토에 호의적이던 세 은행이 파산하는 이슈가 발생(지난 9일)하며 그 이후로 투자는 거의 집행되지 않았다. 암호화폐는 큰 반등을 보이며 급락 이전의 가격으로 회귀했으나, 친크립토 은행들이 파산하며 크립토 스타트업 대출은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Web 3.0 섹터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고도화되며 발생하는 문제(네트워크 속도, 수수료 등)와 각종 엔진(게임, 메타버스, Web 3.0 개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Infra 계열의 투자 건도 주목받고 있다.

금주 투자건 중 디지털자산을 생성, 관리,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Web 3.0 앱을 개발한 크레수스(Kresus)에 주목해본다. 크레수스는 리버티 시티 벤처(Liberty City Ventures)가 주도하고 제트블루 벤처(JetBlue Ventures), 크레프트 벤처(Craft Ventures),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Cameron and Tyler Winklevoss) 등이 참여한 라운드를 통해 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레수스는 항공, 여행 및 숙박업을 포함한 여러 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를 블록체인에 온보딩하는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크레수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더욱 쉽게 액세스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수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 개발 및 팀원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