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코인마켓캡 4900억원 인수…업계에선 ‘시큰둥’

바이낸스 거래 지원할 가능성 높아
“스캠 광고로 코인마켓캡 신뢰 잃어”
“유입자 증가 위해 거액 들여야 하나”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 사진=바이낸스 자오창펑 CEO 트위터

바이낸스가 코인마켓캡을 4900억원대에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블록체인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와 시황 정보 사이트의 인수다. 관련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전망이 상존한다.

더블록·비트코인닷컴 등 외신은 바이낸스가 코인마켓캡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400억달러로 한화 약 4920억원에 달한다. 외신은 “이번 주에 인수관련 발표가 있을 전망”이라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큰 인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은 세계적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바이낸스보다 80% 이상 많은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코인마켓캡을 접속한 이들은 약 2억720만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바이낸스 접속자는 1억1380만명에 그쳤다.


업계에선 코인마켓캡의 시황 정보를 보면서 바이낸스 거래소를 연동해 바로 가상화폐를 구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지난 25일 브레이브 브라우저에서 바이낸스 위젯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 역시 “코인마켓캡에서 거래소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코인마켓캡의 유입자들을 바이낸스로 유입시켜 거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긍정적이지 못한 전망만도 나왔다. 비트코인닷컴은 코인마켓캡이 최근 스캠 광고로 많은 신뢰를 잃은 상태라고 평했다. 같은 이유로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바이낸스와 코인마켓캡이 합쳐지더라도, 계속 코인마켓캡이 아닌 대안 사이트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인마켓캡을 통한 유입자 증가가 사업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마켓캡 인수가 거액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의문을 품었다. 그는 “트래픽과 유동성이 높아지겠지만, 5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낼 만큼 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액을 제외하고 바이낸스의 코인마켓캡 인수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은 아직 없는 상태다. 바이낸스의 공식 발표 역시 나오지 않았다. 단 창펑 쟈오 바이낸스 대표가 최근 블로그에 올린 “올해 매우 흥분되는 인수합병이 두 건 있다”는 글을 두고 코인마켓캡 인수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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