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클레이, 맡기면 이자받는다...스테이킹 서비스 이달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7-16 07:28 수정 2020-07-16 07:30

오지스 “클레이 스테이션 31일 출시”
업계,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런칭 기대
디파이, 문제시 책임 명확화 등 개선해야

카카오 클레이, 맡기면 이자받는다...스테이킹 서비스 이달 출시
카카오 디지털자산 클레이를 위탁할수 있는 스테이킹 서비스가 이달 말 출시된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 회원사로 있는 오지스는 이달 31일 클레이를 위탁할 수 있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키로 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자산을 위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위탁받은 디지털자산은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한다. 위탁한 이들에게는 일정 비율의 보상을 이자처럼 제공한다. 클레이 스테이션의 보상율은 약 10% 정도다.

박태규 오지스(Ozys) 대표는 “클레이 스테이션은 31일에 런칭할 예정”이라며 “일반인들이 보유한 클레이를 클레이 스테이션에 접속해 위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킹 서비스 출시를 통해 그라운드X의 디파이(DeFi·분산금융) 서비스 출시가 가속화될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킹 서비스에 예금·송금·대출 등의 기능을 더하면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파이는 중앙기관 대신 블록체인으로 운영하는 금융 시스템이다. 기존에도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코인을 맡긴 뒤 코인을 보상받는 서비스들은 있었지만, 디파이는 중앙기관인 거래소 대신 블록체인의 조건부 계약 기능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예금·송금·대출 등을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파이를 통해 디지털자산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화폐로 성장할 것”이라며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디파이와 디지털자산의 상용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파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크다. 한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대표는 디파이를 두고 “모두가 책임을 져서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는 문제가 생긴다”며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는 이슈가 생겼을 때 책임을 질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도 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이 스테이션에 사용될 디지털자산 클레이가 현재로선 사용 가치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디파이를 통해 클레이를 예금·송금·대출하더라도 사실상 사용할 곳이 없다면 상용화가 무의미하다는 평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클레이와 클레이 스테이션의 상용화를 위해선 먼저 제도가 안정화된 뒤 클레이의 사용처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