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미래 먹거리 인공지능…IT기업들 너도나도 기술개발

통신3사, B2C 넘어 팩토리‧식물공장 등 AI 적용 확대
포털 대부분에 AI 접목, 콘텐츠 추천…번역‧신용평가도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너도나도 인공지능 기술을 자사 사업 영역에 접목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음성인식 스피커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신용평가,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호텔 등 B2B 영역으로 접목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포털업체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자사 사업 등에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3사와 포털사는 모두 B2C 측면에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를 모두 출시했다. SK텔레콤은 ‘누구’, KT는 ‘기가지니’,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클로바 스피커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클로바’ 제품군을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선보였다.


ICT 기업들이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는 현재 날씨 등의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서 어르신 돌봄 등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 중이다.

◇통신3사, AI로 B2B 시장 공략 ‘박차’= 국내 통신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는 B2B다. B2B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품질을 개선하는 슈퍼노바 솔루션을 지난해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영상이나 음원, 사진 등의 품질을 개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단순 이미지 및 영상, 음원 품질 개선을 넘어 공장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의 웨이퍼 불량 검증에도 적용, 품질평가 공정 시간을 단축시켰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국내 최대 자동차 샤시 제조업체인 화신의 생산라인에 인공지능을 통해 소리로 불량을 잡아내는 AE솔루션을 도입키로 했다. 화신의 생산라인에서 시범 적용한 뒤 향후 다른 제조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능동감시 및 음성판정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누구 케어콜’ 서비스도 선보여 경상남도에 이어 광주광역시 서구청에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KT 역시 기술개발 및 적용사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KT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인공지능 호텔 로봇을 적용했다.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호텔 투숙객이 수건이나 생수 등의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객실로 배달해주는 형태의 로봇이다.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뒤 올해 4월 한층 업그레이드 된 2세대 로봇을 투입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빌딩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빌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출시를 준비 중인 스마트빌딩 AI는 건물의 기계와 전기, 소방 등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분석, 인공지능이 알아서 빌딩 설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빌딩관리 편의성 증대,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사 통신망 품질관리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KT는 인터넷 서비스 품질 저하의 원인과 장애를 사전에 탐지해내는 닥터코어 IP 솔루션을 개발해 부산 및 경남과 충청지역 기가인터넷 네트워크에 시범 적용했다. KT는 닥터코어 IP로 품질 문제를 수 분 이내 탐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G CNS, 식물공장 전문업체인 팜에이트와 협력해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현장 작업자가 육안 및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온습도, 이산화탄소 등의 작물 재배환경을 센서와 CCTV,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 작물 생장 및 재배환경 관리를 가능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기반 B2C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중인 U+펫케어는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다. CCTV를 통해 반려동물이 화장실, 밥그릇에 몇 번이나 드나들었는지 등 행동패턴을 분석할 수 있으며 놀이용 로봇을 원격에서 휴대폰 앱을 통해 제어할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다.

카카오는 인공지능을 통해 댓글의 욕설 및 비속어를 필터링해 음표 모양으로 바꿔주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포털업계, 뉴스‧콘텐츠 등 AI 전방위 접목 =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포털업체들은 자사 대부분의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했다. 네이버 카카오 모두 포털 뉴스 검색 뿐만 아니라 콘텐츠 추천, 쇼핑 검색 등에도 모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영화 검색 이력을 기반으로 유사한 장르 및 형태의 영화 등을 추천하는 형태다.

네이버의 경우 통번역 서비스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네이버가 지난 2016년 8월 선보인 파파고는 현재 13개 언어까지 지원 언어를 확장, 국내 대표 번역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에는 통신 음영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파파고도 선보였다.

네이버의 금융 관련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대안신용평가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과 세금 등 기존 금융권 대출 시스템과 더불어 네이버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 신뢰도 등을 적용, 금융 관련 이력이 많지 않은 판매자들에게도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 등에 인공지능을 접목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T 블루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배차 기능이 적용됐다. 인공지능 배차 알고리즘을 통해 택시 공차율을 최소화하고 기사들의 수익을 개선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기반으로 B2B 영역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의 B2B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말 분사 이후 10여곳 이상의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으며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B2B 사업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생소하게 느껴졌던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ICT 기업들이 선보이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이미 접목된 상황”이라며 “인공지능은 ICT 업계 기반 기술로 안착해 운영 및 서비스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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