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비트코인·이더리움·클레이튼 가격 상승세 지속될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8-10 16:28 수정 2020-08-10 16:28

BTC 3월比 130% ETH 각각 235%…KLAY 상장 후 40%↑
디지털자산 가격, 코로나로 3월 ‘위험자산’ 분류돼 폭락
달러 약세·유동성 증가·디지털자산 활성화 등 가격 상승
클레이튼, 업비트·빗썸·바이낸스 상장 기대감 상승세로

[이슈+]비트코인·이더리움·클레이튼 가격 상승세 지속될까?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인기 디지털자산(암호화폐·가상자산)이 대부분 올해 3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2017년 전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비트코인(BTC)의 경우 현재 올해 중 최고가를 갱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원 등 일부 디지털자산거래소에 상장하며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클레이튼(KLAY) 역시 상장 이후 40% 가량 올라 거래되고 있다.

10일 디지털자산 가격 공개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400만원을 훌쩍 넘기며 올해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1월 1일 850만원대에 비하면 64.7%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2월15일 1200만원을 갱신할 때까지 상승하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 13일 올해 최저치인 600만원대로 낮아졌다.

당시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을 더 이상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고,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주식 시장과 연동돼 일부 거래소에서 500만원 초반대에 사고팔릴 정도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후 달러 약세와 유동성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추세를 이어오다가 133% 정도 급등해서 거래 중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글로벌 자금이 비교적 안전한 디지털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 은행의 디지털자산 수탁서비스를 허가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 전망이 긍적적으로 바뀌기 추측도 가능하다.

시가총액 2위 디지털자산인 이더리움(ETH) 역시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 가격은 1월 1일 15만원에서 2월 15일 33만원으로 급상했지만, 3월 13일 들어 13만원으로 낮아졌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46만원이다. 1월 1일과 비교했을 때 206%, 3월 13일보다 235% 오른 수치다.

리플(XRP)과 비트코인캐시(BCH), 비트코인에스브이(BSV)는 비트코인·이더리움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올해 초 연중 최고치를 달성한 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격이 낮아져 조금씩 회복하는 분위기다.

리플 가격은 올해 초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해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다. 1월 1일 228원에서 2월 15일 396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3월 13일 169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가격은 348원으로 1월 1일보다 52%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월 13일과 비교하면 105% 올랐다.

비트코인캐시는 1월 1일 24만원에 거래됐지만 2월 15일 57만원을 기록한 뒤 3월 13일 19만원으로 가격이 무너졌다. 현재 거래 가격은 36만원으로 1월 1일 대비 50%, 3월 13일 대비 89% 올랐다.

1월 1일 11만원에 거래된 비트코인SV는 1월 15일 43만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갱신한 뒤 2월 15일 42만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3월 13일 13만원으로 폭락한 뒤 조금씩 가격을 회복해 현재 27만원을 기록했다. 1월 1일 대비 145%, 3월 13일 대비 107% 오른 가격이다.

한편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사 그라운드X의 디지털자산 클레이 역시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4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중 한곳인 코인원에 6월 5일 상장한 클레이의 가격은 당시 274원에 그쳤지만 8월10일 현재 385원으로 상승했다.

클레이는 실용성 미비 등으로 7월 초 가격이 17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8월 초 업비트 상장설이 돌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전일 220원대에 그쳤던 클레이 가격은 6일 290원대로 오른 이후 현재 385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업비트와 빗썸 상장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의 상장 가능성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