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 기자
등록 :
2020-08-26 07:35

수정 :
2020-08-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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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人을 만나다] 윤석빈 교수 “블록체인, AI 데이터 거르는 필터”

블록체인, 신뢰성있는 데이터 선별 가능
융합 등으로 보다 다양한 서비스 찾아야
“정부, 규제보다 글로벌 방향 발맞췄으면”

윤석빈 서강대학교 교수. 사진=장원용 기자

“비행기에 비유하자면 AI는 비행기고, 블록체인은 블랙박스인 거죠. 사고가났을 때 왜 사고가 났는지 확인해주는 겁니다.”

오라클과 IBM을 거쳐 서강대학교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의 산학협력 교수로 있는 윤 교수는 블록체인과 AI의 시너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인공지능에 방대한 데이터를 입력할 때, 블록체인을 통해 어떤 내용을 교육시켰는지 확인하고 선별할 수 있다”고 했다. 균형있는 데이터를 피딩해 AI가 보다 합리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데이터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예를 들어 AI에게 인종차별적인 데이터를 피딩한다면 비슷한 성향의 인공지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정제되고 객관성있는 데이터를 균형감 있게 피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데이터 저장이나 플랫폼 구축에 있어서도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정부에서 디지털 뉴딜 전략을 발표하며 ‘데이터댐’ 등을 강조했다”며 “어떤 데이터를 입력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블록체인이 보다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스타트업에서 중견 및 대기업으로 점점 확장하고 있다”면서 “매스 어댑션(이용자 증가)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혁신적인 부분은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코어 기술을 위해 보다 R&D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킬러 콘텐츠가 출시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가 강조하는 ABCD(AI·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는 개별 기술보다 융합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시에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의 변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윤 교수는 “도로에 신호등이나 차선이 없으면 사고가 나듯,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우리나라가 AI나 데이터 기술 등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보다 통찰력있는 규제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나 중국은 이미 (산업 등이) 오픈돼서 움직이고 있는데, 4차산업혁명과 융합쪽에 관점을 맞춘 규제도 나왔으면 좋겠다”며 “투명하지 않은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에서 부정적인 면만을 보지 말고 글로벌한 방향성을 잘 살펴 긍정적인 부분은 발전시켜 나가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성에 대해서는 “블록체인이 신뢰성있는 데이터 공유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정보와 동선 등의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신뢰성있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어떻게 활용할지. 누가 얼마나 더 많이 쓸 수 있을지를 두고 방역을 넘어 여러 활용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확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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