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담긴 운전면허증, 블록체인 활성화 촉매제 되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9-16 14:53 수정 2020-09-16 14:53

이통3사-카카오,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블록체인 접목
정부, 내년까지 모바일 운전면허증 도입…DID 기술 적용

스마트폰에 담긴 운전면허증, 블록체인 활성화 촉매제 되나
이동통신3사와 카카오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됐다. 정부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운전면허증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계기로 블록체인 및 DID 적용 사례가 보다 확대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와 카카오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관련 활용처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경찰청과 함께 지난 6월 패스 인증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운전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공인 신분증을 모바일에서 상용화한 사례로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동통신3사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패스 서비스와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연동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등록된 실제 면허증 사진이 앱에 등록되게 함으로써 타인의 사진, 정보로 면허증을 위변조하려는 시도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지난 6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출시 이후 약 2달여만인 지난달 중순 이 서비스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활용처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T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활용해 자사 유무선 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통업무를 개편했다.

카카오는 이달 초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의 과기정통부 ICT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를 획득했다. 연내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 역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카카오톡 내에서 실물 운전면허증 촬영으로 신원정보와 일치 여부를 검증하고 카카오뱅크 신원확인 기술을 이용,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을 통해 신분증 진위 여부 확인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운전면허증 정보는 암호화해 카카오톡에 등록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하게 된다.

향후 카카오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외에도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전문자격증 등 다양한 신분증과 자격증을 카카오톡에 담을 예정이다.

정부 역시 모바일 공무원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계획을 통해 올해 중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하고 내년 이후 운전면허증으로 이를 확대키로 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모두 블록체인 기반의 DID 기술이 활용된다.

정부가 선보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오프라인 면허증과 동일한 신분증 효력을 갖는다. 신원정보를 요구하는 민원 신청이나 금융 거래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면허 확인 등의 실제 서비스에 접목되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정부가 관련 규제를 지속 완화하는 만큼 신분 확인 등에서 블록체인, DID 적용 사례들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