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람 기자
등록 :
2020-11-20 16:12

韓, 가상자산 시장 큰 손…“5개월 거래 대금만 103조 넘어”

거래량 빗썸 1위, 업비트 2위
해외보다 알트코인 거래 활발

(사진-쟁글)

국내 4대 디지털(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이 5개월새 100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가상자산 정보포털 쟁글과 체인애널리시스가 공동으로 작성한 ‘한국 가상자산 시장 보고서’에 다르면 국내 4대 거래소의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10월 27일까지 약 5개월 간 가상자산 거래 대금은 총 102조7000억원이다. 이는 4대 거래소의 누적거래대금 총합이므로 전체 거래대금은 이를 상회한다.

빗썸이 43조4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업비트(41조원), 코인원(17조5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거래가 가능한 가상자산 수는 260여개 이며, 국내 프로젝트 비중은 33%에 달했다. 나머지 67%는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단 국내 주요 4대 거래소에 상장된 프로젝트 중 5개월간 실제 거래가 체결된 프로젝트는 코인원 130개, 빗썸 116개, 업비트 105개, 코빗 23개였다. 쟁글은 “각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프로젝트 개수가 아니라, 실제 매수-매도 거래가 체결된 코인 개수만을 집계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크립토 도입 지수는 전세계 154개 국가 중 17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올해 월까지 1년간 온체인 거래 수신량은 2200억달러(약 250조원) 규모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의 투자 트렌드는 해외보다 ▲알트코인 투자 비중이 높고 ▲해외와 달리 디파이 토큰 상장 및 투자가 미진했다.

실제 국내 4대 거래소의 전체 거래량 중 비트코인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비중은 26%에 달한다. 이는 한국 시장은 해외보다 비트코인 거래 비중이 낮고,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2분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디파이 토큰 상장 및 거래 비중 또한 국내는 높지 않았다. 국내 디파이 토큰의 상장과 누적 거래대금은 각각 11.5%, 5.96%에 그쳤다.

한편 빗썸과 쟁글 등 국내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특징으로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던 성향에서 금융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는 등 성숙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빗썸 관계자는 “작년까지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만 관심받는 영역에서 2020년에는 금융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정부/금융당국도 과거와 달라진 태도로 시장을 대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 시장 특징을 꼽았다.

그는 또 “내년 특금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검증되지 않은 거래소들이 난립하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쟁글 측 역시 “과거 투기적 성향에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조금씩 고도화되고 있다”며 “실제 쟁글 사용자들의 성향을 보면 공시, 리서치, 감사 결과 등 정보 기반 컨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투자자는 물론 거래소까지 양측에서 시장 성숙도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며 “거래소들은 단순 거래 기능을 넘어서 실질적인 정보 투명성 제공 및 검증에 대한 절차를 강화하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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