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브라’ 이르면 내년 1월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11-30 14:30 수정 2020-11-30 14:30

글로벌 ‘단일통화’ 지향하던 리브라, 규제에 ‘달러 연동’ 선회

페이스북 ‘리브라’ 이르면 내년 1월 출시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이르면 내년 1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각국 규제 이슈로 인해 출시 당시에는 달러 단 하나와 연동되는 단일 디지털화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30일 파이낸셜타임즈 및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연맹이 이르면 내년 1월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리브라를 출시할 전망이다.

내년 초에 선보일 리브라는 당초 구상과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선보여질 전망이다. 리브라연맹은 지난해 6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자산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리브라연맹은 리브라가 글로벌 단일 디지털화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0원에 가까운 비용으로 전세계 어느곳으로도 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리브라연맹의 이 같은 발표 직후 주요 국가들이 리브라를 본격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리브라연맹의 구상대로 리브라가 발행될 경우 글로벌 금융체계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리브라연맹은 글로벌 주요국가들의 화폐와 리브라를 연동, 출시하는 대신 우선 미국 통화인 달러와의 연동되는 형태의 디지털자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들에 따르면 리브라연맹 회원사들은 현재 리브라 출시에 맞춰 관련 서비스들을 테스트 중에 있다.

주요 외신들은 리브라연맹이 디지털자산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지갑도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리브라를 보관할 수 있는 지갑 ‘노비’를 준비 중이다. 지갑 앱 외에도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에서 리브라 계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리브라연맹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우버, 스포티파이 등의 업체들이 리브라 출시 시점에 맞춰 당장 이를 지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외신들은 이들 연맹사들이 리브라가 우선 출시된 이후 연동 서비스를 선보일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