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으로 이름 바꾼 리브라, “프로젝트 성숙도·독립성 높인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12-02 15:44 수정 2020-12-02 15:44

내년 1월 출시 앞둔 리브라…협회 이름 디엠(Diem)으로 변경

사진=디엠 홈페이지 캡처
사진=디엠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협회 명칭을 디엠(Diem)으로 바꿨다. 디엠은 새 이름과 함께 프로젝트의 성숙도와 독립성을 높이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리브라 협회는 이름을 디엠으로 바꾼다고 지난 1일(현지시각) 밝혔다. 스튜어트 레비 디엠 CEO는 “프로젝트의 성숙도와 독립성을 알리는 새 이름을 소개해 매우 기쁘다”며 “금융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지불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엠은 디지털자산 출시를 앞둔 것으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디엠이 2021년 1월 달러와 연동되는 디지털자산을 선보일 전망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리브라 협회 시절 초창기 계획과 다른 형태의 디지털자산 출시다. 당시 리브라 협회는 한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국가 간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러 국가의 금융당국에서 금융안정성을 헤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고, 비자·페이팔·마스터카드·이베이 등 일부 회원사의 탈퇴가 이어졌다. 결국 디엠은 ▲다양한 국가의 법정화폐와 연동한 여러 종류의 스테이블 코인 출시 ▲준비금 확충 등 규제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 새 백서를 올해 발행했다.

또 올해 테러자금조달방지 등 불법자금 유통과 금융 범죄 전문가를 임원으로 대거 영입했다. 디엠 측은 “제임스 에밋 상무이사, 스털링 다인스 CCO, 이안 젠킨스 CFO 등을 선임했다”며 “협회가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임스 에밋 상무이사는 전 HBSC 유럽 지사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스털링 다인스 CCO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상무이사 겸 글로벌 금융범죄 컴플라이언스 책임자로서 은행의 자금세탁방지, 국제 제재, 뇌물수수, 부패방지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이 외에도 스테판 버넬 전 재무부 차관보 수석변호사를 CLO 등으로 선임했다.

한편 디엠 회원사들은 현재 리브라 출시를 앞두고 관련 서비스들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디엠은 디지털자산 송금이 가능한 지갑 ‘노비’를 내년 초에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