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비트코인 거품 꺼진다는 루비니…15일 날짜까지 지정한 이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1-14 09:14 수정 2021-01-14 09:14

닥터 둠 별명 루비니 교수 “15일 비트코인 버블 꺼질 것”
스테이블 코인 테더 소송 연관 “총체적 가격 조작” 비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트위터 화면 캡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트위터 화면 캡쳐.
‘닥터 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비트코인 거품이 꺼진다고 예고한 15일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루비니 교수는 15일을 구체적으로 지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상승장이 테더를 통한 조작이라고 언급한 만큼 관련된 소송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월15일이 다가온다”면서 “비트코인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루비니 교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해 말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 가치 척도도, 지불 수단도,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쓸데도 없고 효용도 없다. 비트코인은 자산도 아니다”라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먼저 예측해 화제를 모은 인물로 비관적 전망을 주로 내놔 ‘닥터 둠’이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린다.

루비니 교수는 지속 디지털자산과 관련해 “사기와 거품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등 부정적 견해를 유지해왔다.

그가 비트코인 시세 폭락을 예고한 것은 스테이블 코인 테더와 연관된 분석으로 풀이된다.

테더는 달러 등 기존 화폐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자산이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의 단점을 상쇄, 사실상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테더가 발행하는 디지털자산은 충분한 자금 없이 발행, 시세를 조정했다는 혐의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달러에 기반한 테더의 디지털자산은 발행량의 74%만 현금으로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련된 소송의 법정 증거자료 제출기한은 15일이다. 닥터 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루비니 교수가 비트코인 거품이 꺼지는 날로 예고한 날이다.

그는 파이낸스 라이브에서 테더 등 스테이블 코인 조차 명령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암시하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올해만 160억달러 규모의 테더가 공급됐다”면서 “총체적인 가격 조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