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뛰어들었다

과기정통부-KISA, 블록체인 기반 혁신금융 생태계 연구 발간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권 블록체인 서비스 박차

국내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역시 블록체인을 통한 영업점 간 증명서 공유부터 해외송금, 지역화폐 등으로 다각화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혁신금융 생태계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을 통해 영업점들이 증명 서류를 공유할 수 있는 자격 검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2019년 5월 의사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해주는 ‘신한 닥터론’에 도입됐다.


기존 신한 닥터론 이용자들은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의 정회원임을 증명하기 위해 2~3일에 걸쳐 확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증명 서비스는 2016년 8월부터 골드바 보증서에도 사용되고 있다. 골드바를 구매한 이들의 보증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종이 보증서가 파손되거나 유실돼도 신한금융그룹의 모바일 앱만으로 골드바 구매 기록을 증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15년 코인플러그와 함께 문서인증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연계 서비스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해외송금·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발행을 함께 계획했지만 실제로 상용화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KB국민은행은 지역화폐 ‘마곡화폐’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에 접근했다. 마곡페이로 소비자들이 결제를 할 경우 국민은행이 현금으로 사후 정산하는 서비스다.

마곡페이는 LG 사이언스파크 인근 상권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추후 LG 계열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LG CNS와 분양권 등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구현해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딜라이트’를 준비 중이다. 추후 해시드 등과 함께 디지털자산 수탁 등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디지털R&D센터를 신설한 NH농협은행은 블록체인에 더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기술파트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은행 서비스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같은 해 'P2P금융 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엔 P2P 금융사들이 메일과 팩스 등으로 원리금 수취권 증서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했지만, 해당 문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P2P 금융사와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더해 투자자들은 농협은행 내 모바일 앱으로 증서 조회가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이 전부라고 인식됐던 블록체인 서비스가 다각화되면서 일상에도 접목되기 시작했다”며 “증서뿐만 아니라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등으로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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