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이어 유명 가수들 NFT 출시…시장 전년比 4배 성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2-16 17:22 수정 2021-02-16 17:22

포스트 말론·솔자보이 등 가수 NFT 발행
NFT 기반 예술품 거래 6만건…890억원
“희소성 인위적…공급이 수요 넘을 것”

포스트 말론. 사진=포스트 말론 인스타그램 캡처
포스트 말론. 사진=포스트 말론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 인기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NFT 카드가 5200만원대에 거래된 데 이어 유명 가수들이 자신의 NFT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NFT란 블록체인 플랫폼에 저장한 토큰으로, 삭제와 복사가 어려워 기념상품 등을 한정 수량만 제작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 가수 포스트말론이 블록체인 토큰 발매 플랫폼 퓨즈를 통해 NFT를 발매한다. 포스트말론은 2020년 탑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인기 가수다. 최근 유명 가수들이 발매한 제품들이 높은 가격에 매매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포스트말론의 NFT 역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말론이 발매한 NFT는 퓨즈의 토큰인 FYZ를 보유한 이들에게 에어드랍된다.

NFT란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이란 뜻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에 구현한 토큰의 일종이다. 기존 파일과 달리 삭제와 위변조가 불가능해 한정판 포토카드, 게임 아이템, 증명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플라스틱 카드나 종이 증명서를 대체할 경우 훼손 등의 우려가 없어 편의성 뿐만 아니라 안정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NBA 선수들의 포토카드를 수집하는 게임 ‘NBA 탑샷’에선 인기 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카드가 52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미국 유명 흑인음악 가수 솔자보이 역시 자신의 첫 번째 NFT를 판매하기로 했다. 솔자보이는 2008년 그래미 최우수 랩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한때 높은 인기를 끌었던 가수다. 판매하는 NFT는 총 20개로, 가격은 개당 이더리움 5개다. 한화 10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이다. 솔자보이의 NFT는 거래량 기준 상위 3위권에 속하는 거래소 레어러블을 통해 거래될 예정이다.

NFT 시장은 지난해 들어 급속도로 성장했다. BNP 파리바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NFT 시장 거래량은 약 2755억원으로 2019년의 4배 정도다. 보고서는 NFT 시장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NFT 활용 사례로 꼽히는 예술품 분야 거래량은 올해 89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거래된 NFT 기반 예술품은 6만개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성장하는 NFT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8위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라이트코인을 창시한 찰리 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NFT의 가장 큰 문제는 발행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예술품과 달리 NFT의 희소성은 인위적이어서 결국 공급이 수요를 압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