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NFT 열풍 이어지자 투자도 ‘활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4-02 10:22 수정 2021-04-02 10:22

‘NBA탑샷’ 대퍼랩스에 ‘농구의 신’ 마이클조던 투자 참여
미래먹거리 발굴 삼성넥스트도 대퍼랩스·슈퍼레어 투자
오픈씨·리큐어도 투자 유치…NFT 성장에 투자도 ‘활발’

사진=NBA탑샷 캡처
사진=NBA탑샷 캡처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가 인기를 끌자 덩달아 관련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투자들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삼성넥스트, ‘농구의 신’이라 불리는 마이클조던도 투자에 가세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NFT 열풍에 투자가 이어지며 플랫폼 업체들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NFT 플랫폼 업체들에 대해 잇달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NFT는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을 뜻하는 용어로 블록체인 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토큰이다. 디지털 미술품, 게임 속 아이템 등에 접목해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크립토키티, NBA탑샷 등의 서비스를 출시, 글로벌 시장에서 NFT를 일찌감치 알린 선도 업체 대퍼랩스는 지난달 30일 3억500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농구황제’, ‘농구의 신’으로 불리는 마이클 조던과 현역 NBA 스타인 케빈 듀란트, 클레이 톰슨 등이 함께 참여했다. 대퍼랩스는 이번 투자에서 26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크립토키티는 고양이를 육성, 수집하는 형태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NFT의 이름, 가능성을 알린 시초 격인 게임이다.

NBA탑샷은 지난 2019년 대퍼랩스가 선보인 서비스로 NBA 역사상 중요 순간이 기록된 라이브 장면을 NFT 형태로 판매,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르브론 제임스의 10초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20만800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하는 삼성넥스트 역시 NFT 투자자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2018년 일찌감치 대퍼랩스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지난달 30일 미국 NFT 예술 플랫폼 업체인 슈퍼레어의 9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투자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슈퍼레어는 미국 NFT 예술 플랫폼 업체다. 아티스트들의 NFT 1차 판매와 2차 로열티 수익 등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업체다.

슈퍼레어 측은 “불과 3년 만에 디지털 예술 시장은 이미 4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면서 “디지털 예술품 수집이 주류가 되면서 더 많은 아티스트와 수집가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씨는 지난달 19일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 주도 하에 23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오픈씨는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과 디지털 예술품, 이더리움 도메인 서비스 등의 NFT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데빈 핀저 오픈씨 CEO는 “지난 6개월 간 NFT의 거래량은 10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NFT를 통해 디지털자산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오픈씨와 기술적 통합을 최근 완료했다. 기술 통합을 통해 상반기 내 클레이튼 기반으로 발행된 NFT는 오픈씨에서 조회 및 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 역시 이달 1일 유명 브랜드의 콘텐츠를 NFT로 발행하고 이를 팬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 업체인 리큐어사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해시드 외에 디파이 얼라이언스 등이 참여했으며 이번 라운드를 통해 리큐어는 총 5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NFT 플랫폼 업체들에 잇달아 투자가 진행되는 것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NFT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넌펀저블닷컴이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NFT 활성 지갑수는 2018년 11만551개에서 지난해 22만217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NFT 거래액은 1억5914만달러에서 2억5084만달러로 57.6% 증가했다.

넌펀저블닷컴은 “NFT 산업은 주류가 됐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이제 막 등장한 신규 산업이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사업에 진출하거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술과 금융, 엔터테인먼트 관련 연구와 실험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