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톺아보기]카카오 클레이, 시총 ‘Top-10’ 진입 임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4-02 14:21 수정 2021-04-02 14:21

가격 급등에 시총 11조 돌파…전체 발행량 50조 이상
거버넌스에 글로벌 기업 속속 참여…디파이·NFT 속도

[프로젝트 톺아보기]카카오 클레이, 시총 ‘Top-10’ 진입 임박
NFT(대체불가능토큰) 관련 디지털자산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그라운드X의 클레이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 카카오를 기반으로 둔 데다가 거버넌스에 각종 대기업들이 참여한 것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디지털자산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14시 기준 클레이의 시가총액은 11조7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15위에 올라있다. 가격은 4800원 수준으로, 총 공급량은 100억개다. 전체 발행량을 고려했을 때 시가총액은 50조원을 넘어선다. 같은날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44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클레이는 최근 일주일 새 50%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3개월 동안의 최저가는 491원이었으며 최고가는 4939원이다. 올해 2월에만 해도 600~700원대에 거래되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클레이는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가 설계하고 있다.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의 이용자 경험(UX) 한계를 개선하고 쉬운 개발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클레이튼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면서, 플랫폼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구성해 기업의 참여와 서비스 연계를 적극 지원 중이다. 완전 탈중화가 아닌 의사결정을 하는 여러 주체들이 모여 협의체를 이루는 방식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탈중앙화를 이뤄간다는 방침이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컨소시업 노드 운영을 담당한다. 컨소시엄 노드는 그라운드X와 함께 클레이튼 플랫폼을 운영 활용하는 파트너들사들을 말한다. 합의가 필요한 중요 공통 목적은 컨소시엄 노드에서, 간단한 작업은 퍼블릭 노드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IT, 콘텐츠, 게임, 금융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했다. LG전자, GS홈쇼핑,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함께 전자 결제 기업 월드페이 및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플랫폼 운영을 넘어서 클레이튼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클레이가 주목받는 이유로는 그라운드X가 NFT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점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X는 지난해 카카오톡 내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 탑재했으며, NFT 발행 툴인 ‘클립 파트너스’를 제공하고 있어 외부 기업들도 손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세계 최대 글로벌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와 기술적 통합을 마치고 상반기 내 클레이튼 기반 NFT 거래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클레이튼에서 창작되고 발행된 디지털 아트, 수집품, 게임 아이템 등이 오픈씨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클레이튼의 저렴한 수수료도 강점이다. 이더리움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클레이튼은 올해 7월까지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중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까지 클레이는 국내 기업 카카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 국내 4대 거래소 중 코인원에만 상장돼 있다. 코인원의 클레이 거래량 점유율은 42%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