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금리인상 조짐에 비트코인 주춤…NFT 버블 논란 코인 하락 부추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4-05 15:59 수정 2021-04-05 15:59

美제조업 등 경기 회복 전망에 유동성 축소 우려
디지털자산 투자 감소…NFT 가격 고점대비 67%↓

[코인톡톡]금리인상 조짐에 비트코인 주춤…NFT 버블 논란 코인 하락 부추켜
최근 경기 회복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까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NFT 회의론과 함께 쎄타 등 관련 기술로 주목받은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급감했다.

5일 디지털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512만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3월 29일 가격(6594만원)과 비교했을 땐 비슷한 액수지만, 2일 6789만원대에서 4일 6492만원대로 낮아진 뒤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이더리움 가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일주일 전 가격인 202만원에서 5일 229만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3일 242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4일 228만원으로 낮아지는 점에선 비슷한 가격변동 추이를 보였다.

라이트코인에선 이 같은 흐름이 보다 극적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21만9000원대였던 라이트코인은 3일 24만5000원대로 급등한 뒤 3일 22만원대로 낮아져 현재 22만8000원대로 회복했다.

비트코인캐시는 역시 일주일 전 57만5000원에서 3일 67만1000원대로 급등한 뒤 4일 60만원대로 낮아졌다. 오늘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64만4000원대를 기록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은 경기 회복으로 인한 금리가 높아지고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4.7를 기록했다. 1983년 12월 이후 37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유로존 PMI는 62.5로 199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 같은 흐름에서 최근 인기를 끌었던 NFT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NFT 시장 규모 관련 서비스 논퍼지블닷컴에 따르면 현재 NFT 평균가격(160만원)은 2월 고점(480만원)과 비교했을 때 67.4% 낮아졌다.

최근 NBA탑샷을 비롯한 게임과 예술품 등으로 NFT가 블록체인 업계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간 NFT 투자 열풍이 거품이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NFT 관련 디지털자산 쎄타의 가격은 지난달 29일 1만5000원대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낮아져 5일 현재 1만3043원을 기록했다.

단 리플은 이례적으로 일주일 전 631원에서 792원으로 급등했다. 최근 SEC가 리플의 소송문건 중 일부 내역을 비공개로 처리해주면서 두 기관 간의 관계가 보다 완화된 것으로 보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지난 일주일 동안 마로의 가격이 가장 높게(738원·309.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4위엔 비트토렌트 (15.20원·228.86%), 메디블록 (307원·194.23%), 휴먼스케이프 (361원·149.30%), 톤 (2만5110원·135.93%)이 올랐다.

그 뒤는 밀크 (3900원·128.78%), 트론 (174원·124.38%), 저스트 (231원·103.51%), 엔도르 (132원·78.47%), 무비블록 (38.80원·68.12%) 등이 차지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