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계 ‘코로나코인’ 급등에…시장 참여자들 “비도덕적” 맹비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3-04 10:20 수정 2020-03-04 10:21

확진·사망자수 비래 소각…2주만에 14.8배 급등
토큰 공급사 “공급량 20% 적십자 기부할 예정”

사진=코로나코인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진=코로나코인 홈페이지 화면 캡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가상화폐(가상자산·암호화폐) 코로나코인이 등장해 논란이다.

4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기반한 코로나코인(NCOV)의 가격은 한국시간 4일 오전 9시 기준 코인당 0.006721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코인은 지난 2월20일 기준 코인 당 0.00103565달러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달 1일 기준 코인당 0.01533879달러까지 올라 14.8배 폭등한 후 1일부터 조정을 받으며 1코인에 0.00637221달러로 내려앉았다.

코로나코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수와 연계된 가상화폐다. 확진자와 사망자수에 따라 2일마다 토큰이 소각된다. 코로나코인의 총 공급량은 세계 인구수인 76억개다. 코로나코인은 현재까지 9만2013개가 소각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사람 목숨을 담보로 만들어진 코인이라며 비도덕성을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공포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이득을 챙기는 구조로 가상화폐 전반적인 이미지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

가상화폐 한 투자자는 “코인에 대한 이미지가 나쁜 상황에서 사람 목숨을 담보로 한 이같은 코인은 시장 이미지 악화를 부채질 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코인을 발행하는 코로나토큰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구호활동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가상화폐로 총 공급량의 20%를 적십자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