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코인 전수조사④]‘잡코인’ 2차 퇴출 임박...거래량 낮은 코인 0 순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6-24 07:30 수정 2021-06-25 17:32

거래대금 하위 10종 절반 이상 거래소 원화마켓 ‘단독 상장’
업계선 “9월 이전 2차 상장폐지 가능성 높아 투자 주의해야”

[상장코인 전수조사④]‘잡코인’ 2차 퇴출 임박...거래량 낮은 코인 0 순위
국내 4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 가상자산들을 전수조사 해 본 결과 거래대금 하위 10종 중 상당수가 ‘단독 상장’ 알트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의종목 및 상장폐지에 지정된 종목들이 대다수 단독 상장인 것을 감안할 때 거래대금이 유명무실한 이들의 상장 폐지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진다.

블록스트리트가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원화거래가 가능한 알트코인을 전수조사한 결과 ‘단독 상장’ 가상자산은 거래대금 하위 10위권에 상당수 자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3일 오전 기준 빗썸의 거래대금 하위 알트코인 10종은 ▲이포스 ▲링엑스 ▲센트럴리티 ▲아이온 ▲프레시움 ▲트루체인 등이다. 특히 프레시움은 사실상 빗썸에서만 거래량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인원의 거래대금 하위 10종에는 ▲겟프로토콜 ▲루아토큰 ▲오니엑스파이낸스 ▲프론티어 ▲스테이크 ▲디아 ▲카르디아체인 등 7종이 단독 상장된 가상자산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두 24시간 거래대금 기준으로 순위 변동은 있으나 대부분 하위권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기준으로도 빗썸의 거래대금 하위 10종에는 ▲다드 ▲센트럴리티 ▲왐토큰 ▲아이온 ▲에이피엠코인 ▲이포스 등 5종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인원의 하위 10종에는 ▲비지엑스프로토콜 ▲스트리머 ▲겟프로토콜 ▲오니엑스 ▲토모체인 ▲네스트프로토콜 ▲스타파이 ▲프론티어 등 무려 8종이 단독 상장이었다. 특히 이들 중 하위 5종은 일 거래량이 0원, 여타 2종도 10만원 이하로 사실상 거래되지 않는 유명무실한 가상자산인 셈이다.

업비트의 경우 하루 거래대금이 10조를 웃돌 정도로 거래량이 많아 거래대금 자체가 부족하진 않지만 하위 10개 종목 중 ▲스토리지 ▲그로스톨코인 ▲에드엑스 ▲시빅 ▲코모도 등 5종이다. 이중 애드엑스와 코모도는 유의종목에 포함, 원화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

코빗의 가상자산은 총 43개, 이중 단독 상장 가상자산은 2종으로 조사에서 제외했다.

거래량이 부족하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시세조종 세력의 개입으로 쉽게 가격 변동이 가능하며, 자금세탁 리스크도 더욱 크다. 실제로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검토할 때 가상자산의 ‘유동성’ 부분도 평가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도 가격이 급락했을 때 거래량이 부족하면 손절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및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는 가상자산들이 상당수 ‘단독 상장’ 알트코인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래대금이 유명무실한 단독 상장 가상자산의 잇단 상장폐지도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업비트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18일 상장폐지한 24종의 가상자산 중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가상자산은 총 10종이다. 이중 8종이 여타 거래소를 제외한 업비트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단독 상장 가상자산이다.

해당 종목은 ▲코모도 ▲아인스타이늄 ▲이그니스 ▲애드엑스 ▲디마켓 ▲엔도르 ▲트웰브쉽스 ▲엘비알와이크레딧 등 8종이며, 픽셀은 코인원과 공통 상장, 람다는 빗썸과 공통 상장 종목이다.

빗썸의 경우 상장폐지 예정 종목을 포함해 총 12종이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됐다. 이중 ▲애터니티 ▲비트코인 다이아몬드 ▲드래곤베인 ▲디브이피 ▲프레시움 ▲에프앤비 프로토콜 ▲퀸비 ▲아픽스 등 8종이 빗썸에만 상장돼 있는 종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낮은 가상자산의 경우 시세조작 세력이 개입하기 쉬워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거래소가 가상자산 대거 정리에 나면서 유동성이 확보되지 못한 코인들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이어진 기자 lej@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