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게임+블록체인 융합…생태계 확장 주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8-17 14:20 수정 2021-08-17 14:20

넥슨서 시작, 네오위즈 거쳐 2014년부터 위메이드 이끌어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 시작, 플랫폼·지갑·NFT 등 다양
게임에도 접목, “미르4, 블록체인 이코노미 생태계 구축할 것”

[블록체人]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게임+블록체인 융합…생태계 확장 주도
국내 게임업계 가운데 블록체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로는 위메이드가 꼽힌다. 위메이드는 2년 전인 2019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유틸리티 토큰 위믹스의 상장,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덴트 지분 인수 등 전방위적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위메이드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장현국 대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카이스트 경영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지난 1996년 넥슨에서 처음 게임업계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네오위즈를 설립한 나성균 회장을 따라 자리를 옮긴 그는 전략기획그룹 재무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1년 네오위즈모바일 대표까지 올랐다.

이후 2013년 위메이드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가 1년 만인 2014년 위메이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 대표가 가상자산, 블록체인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이다. 2018년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선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해 1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론칭했다. 위믹스는 블록체인의 문제로 지적되는 거래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결, 대규모 게임 트랜젝션을 소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많은 서비스 체인 간 자산과 데이터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체인 역할을 하는 브릿지 체인을 구현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을 빗썸에 상장했다. 위믹스 토큰은 위믹스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위믹스 플랫폼 기반 게임에서 획득, 사용할 수 있고 자산의 거래 및 교환, 전송도 가능하다. 같은 달 자체 가상자산 지갑 위믹스월렛도 선보였다.

올해에는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올해 1월 위믹스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키에 상장하는가 하면 2월에는 탈중앙화 거래소인 ‘위믹스덱스’를 론칭했다. 지난 6월에는 이용자 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가 가능한 마켓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시너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덴트에 두차례에 걸쳐 총 800억원을 투자했다.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비덴트는 빗섬의 주요 주주사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지분 10.25%, 빗썸홀딩스 지분 34.24%를 보유 중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빗썸에 간접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비덴트에 투자를 단행한 것은 빗썸과의 시너지를 노린 승부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거래소가 향후 전개될 메타버스, 가상자산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사업이 태생적으로 글로벌 사업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을 훨씬 중요하고 재무적으로도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믹스 플랫폼 기반의 게임 개발에도 한창이다. 이미 ‘크립토네이도 포 위믹스’,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와 ‘미르의 전설2’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 ‘재신전기 포 위믹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에브리타운’, ‘윈드러너’, ‘어비스리움’, ‘피싱 스트라이크’, ‘이카루스 M’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도 준비 중이다.

현재 위메이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미르4’ 글로벌 버전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26일 글로벌 170여개국에 출시되는 모바일 MMRPG 미르4의 경우 글로벌 버전에서 블록체인 기술인 NFT와 유틸리티 코인이 적용된다.

장 대표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통해 블록체인 이코노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11일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르4 내에서 가장 중요한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으로 만들고 유저 캐릭터를 NFT화,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만들 것”이라며 “게임의 성공이 블록체인 이코노미로 진화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