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5500만원 복귀한 비트코인…국내선 알트 상승폭↓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8-17 16:04 수정 2021-08-17 16:04

꾸준한 상승세 보이지만 미국 테이퍼링·국내 규제 등 리스크 여전

세럼 가격 그래프. 사진=업비트 캡처
세럼 가격 그래프. 사진=업비트 캡처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알트코인 상승폭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미국 테이퍼링과 국내 특정금융정보법 규제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중소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17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5928달러(한화 5410만원)에 달했다. 일주일 전인 10일 4만6188달러(한화 5441만원)에서 14일 4만8098달러(한화 5666만원)로 오른 뒤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최근 투자심리 회복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관투자자 등 ‘큰손’들이 최근 바닥친 가상자산을 다시 매수하기 시작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힘입어 알트코인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경우 17일 3166달러(한화 372만원)로, 10일 3148달러(한화 370만원)에서 14일 3329달러(한화 392만원)로 오른 뒤 다소 낮아졌다. 리플의 경우 10일 0.81달러(한화 954원)에서 15일 1.34달러(한화 1578원)로 오른 뒤 17일 1.17달러(한화 1378원)로 감소했다.

도지코인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0.25달러(한화 294원)였던 도지코인은 16일 0.34달러(한화 400원)로 오른 뒤 17일 0.32달러(한화 376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는 10일 588달러(한화 69만원)에서 16일 711달러(한화 83만원)로 주간 최고가를 찍은 뒤 17일 674달러(한화 79만원)로 조정됐다.

라이트코인도 10일 165달러(한화 19만원)에서 16일 188달러(한화 22만원)로 주간 최고가를 기록한 뒤 17일 178달러(한화 20만원)로 조정되며 비슷한 가격 그래프를 보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만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더해 국내에서 특금법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다시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영향으로 국내에선 중소규모 프로젝트에서 발행한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폭이 낮아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가상자산은 세럼으로 17일 7980원을 기록하며 50.19% 상승했다.

기존에 업비트 내에서 일주일 동안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률이 100%대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세럼은 탈중앙화 거래소의 전송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안된 프로젝트로, 이더리움 외에도 다양한 네트워크 기반의 가상자산과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업비트에선 리플(1365원·45.34%), 웨이브(2만7650원·37.06%), 메탈(3380원·29.30%), 퀀텀(1만5280원·28.64%) 등이 2~5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6~10위는 도지코인(378원·28.47%), 에이다(2420원·27.46%), 비체인(149원·25.41%), 이오스(6265원·25.38%), 네오(6만4630원·25.29%) 등이 차지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