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소스 분산형 가상자산 BAT 개발한 브랜든 아이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8-31 16:42 수정 2021-08-31 16:42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 스크립트 개발자
파이어폭스 퇴사후 브레이브 브라우저 설립
가상자산 광고 플랫폼 크립토이코노미 실현

[블록체人]소스 분산형 가상자산 BAT 개발한 브랜든 아이크
베이직어텐션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서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토큰이다. 하지만 창시자인 브랜든 아이크는 프로그램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스크립트를 개발하고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를 만든 아이크는 베이직어텐션 토큰(BAT)을 통해 현재 가상자산 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 아이크가 설립한 브레이브는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광고 시청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면서도,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신뢰도 높은 웹 브라우저 생태계를 꾸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961년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아이크는 1979년 산타 클라라 대학교에 입학해 컴퓨터 공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1985년까지 일리노이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과정을 밟은 아이크는 졸업과 함께 실리콘 그래픽스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하며 본격적인 프로그래머 업무를 시작했다.

1995년 넷스케이프 수석엔지니어직을 맡은 아이크는 웹브라우저 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바로 자바스크립트다. 자바스크립트는 웹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까지 활용되고 있다.

아이크는 2003년 모질라 CTO와 CEO 자리에 올랐다. 1998년부터 아이크가 넷스케이프팀 내에서 운영해온 소프트웨어 커뮤니티 모질라는 오픈소스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썬더버드 이메일과 버그질라 오류 츄적기, 그리고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꼽을 수 있다.

이 시기 아이크는 모질라 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파이어 폭스 개발에 몰두하고 당시 경쟁 서비스였던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처리 속도, 안전성 등에서 높은 평을 받으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하며 팝업 광고 차단 기능 등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사용자들에게 많은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크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사회 이슈로 떠오른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모질라 재단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모질라 재단 CEO직을 내려놓은 아이크는 새로운 웹 생태계 조성으로 눈을 돌렸다. 아이크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해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안전하고 빠른 웹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2015년 브레이브 소프트웨어를 설립했다. 당시 아이크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에게 받은 투자금만 약 250만달러(한화 약 29억원)에 달했다.

브레이브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웹브라우저 브레이브는 웹사이트의 온라인 광고를 차단하고 자신들의 광고를 대신 노출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했다. 이용자들이 사용료를 지불하고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는 프리미엄 모델의 근간이 된 셈이다.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광고 서비스는 아이크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광고 플랫폼 베이직어텐션을 통해 운영됐다. 플랫폼에서 발행한 베이직어텐션토큰(BAT)으로 베이직어텐션에 광고를 등록한 뒤, 노출 빈도에 따라 광고료가 배분되는 식이다. 독특한 점은 광고를 본 이용자들이 일정량의 베이직어텐션토큰을 받을 수 있는 점이다. 사실상 스팀잇을 비롯한 크립토이코노미 모델을 도입한 것이다.

당시 아이크는 120개에 달하는 광고를 볼 경우 이용자들에 매달 5달러에 달하는 토큰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후 서비스 확대를 통해 이용자들의 수익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바이낸스와 협업해 브라우저 이용자들에게 가상자산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 아이크는 브레이브를 통해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에 엔진 서비스를 운영 중인 테일캣을 인수하고, 구글과 달리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브레이브의 한달 평균 활성화 이용자 수는 약 2500만명에 달한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