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톺아보기]테라, 가상자산에 금융 안정성을 더하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9-08 17:39 수정 2021-09-08 17:39

국가별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안정성↑
티몬·배민 참여한 협회 통해 활용도 높여

[프로젝트 톺아보기]테라, 가상자산에 금융 안정성을 더하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경쟁력 중 하나는 폭넓은 활용처다. 지난해 하반기 페이팔이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신현성 티몬 창업자가 만든 가상자산 프로젝트 테라 역시 티몬뿐만 아니라 야놀자, CU, 오늘의집, 번개장터 등 다양한 활용처를 갖추며 등장과 함께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8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라가 발행한 루나는 이날 25.79달러(한화 3만원)를 기록했다. 처음 코인마켓캡에 기록된 2019년 7월 28일 1.27달러(한화 1481원)에 그쳤지만 2021년 8월 29일 역대 최고가인 36.23달러(한화 4만2265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24시간 거래량은 18억달러(한화 2억원)다. 시가총액 106억달러(한화 12조원)로 코인마켓캡 기준 16위에 달한다. 유통 공급량 4억24만5562개로 총 발행량은 10억개다. 현재 루나는 바이낸스와 후오비, 비트파이넥스 등 글로벌 거래소와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다.

루나는 2018년 1월 개발을 시작해 2019년 4월 메인넷을 출시했다. 2018년 8월 첫 거래가 체결됐고, 이를 통해 3200만달러(한화 37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단 매각을 위해 발행한 가상자산은 3억8524만5974개다.

나머지 전체 발행량의 10%는 테라폼 랩스에, 20%는 직원과 프로젝트 기여자에게, 20%는 테라 얼라이언스에, 26%는 프로젝트 후원자에, 4%는 제네시스 유동성에 할당했다. 20%는 물가안정 준비금으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테라는 신현성 티몬 창업자와 권도형 테라폼 랩스 CEO가 함께 창시한 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가상자산 루나와 스테이블코인, 간편결제 시스템 차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에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테라의 강점으로는 가상자산의 빠르고 저렴한 글로벌 송금과 금융통화 가격 안정을 결합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서 가상자산 가격의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결제수수료를 기존 2~3% 수준에서 최대 0.5%까지 낮춘 것이다.

테라는 미국 달러, 대한민국 원화, 몽골 투그리크 등 법정화폐와 연동한 여러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토큰인 루나를 통해 가격을 안정화하는 식이다. 루나를 통해 프로토콜 알고리즘을 거쳐 테라 내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테라 내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고정가격보다 높아졌을 때 이용자들은 테라에 루나를 전송해 법정화폐에 달하는 테라를 받을 수 있다. 보유자들은 테라를 매각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테라는 유통량 증가로 가격이 낮아진다.

테라의 가격이 고정가격보다 낮을 땐 이용자들이 테라에 스테이블코인을 보내 그에 상응하는 루나를 받을 수 있다. 테라의 유통 공급량을 낮춰 가격을 높이는 것이다.

루나의 공급량은 10억개로 정해져 있다. 공급량을 초과하면 공급 평형 수준을 맞출 때까지 해당 가상자산을 연소한다.

또 테라는 10개국에 위치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으로 구성한 테라 얼라이언스를 통해 활용처를 넓히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연합엔 티몬과 배달의민족, 큐텐, 캐러셀, 티키 등이 참여 중이다.

테라의 메인넷은 콜럼버스로, 위임 지분증명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지분증명 시스템이란 루나를 보유량에 따라 노드를 선정해 테라 생태계 안에서 발생하는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루나 보유량이 상위 100개 안에 드는 참여자 안에서 노드를 선출한다.

현재 테라는 9월 말 메인넷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달러와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증가하고, 생태계 확장됨에 따라 메인넷을 개선하는 것이다. 콜럼버스5라 불리는 이번 메인넷 업데이트는 블록 높이 472만4000에서 9월 3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