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블록체인 포럼]암호화폐 이슈 종합토론② - NFT·규제 전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6-23 14:06 수정 2022-06-24 17:35

사회자…이승환 코인니스 대표
토론자 1…김종환 블로코 대표
토론자 2…박도현 파이랩 대표
토론자 3…이현우 쟁글 창업자

뉴스웨이 '2022 제4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 암호화폐 미래 돈, 지형이 바뀐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4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좌담회에는 이승환 코인니스 대표가 사회자를 맡은 가운데 국내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인 ▲김종환 블로코 대표 ▲박도현 파이랩 대표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진행된 토론회에서 어떤 질문과 답변이 나왔는지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1. 테라 사태로 인해 가상 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테라 사태 이전에 어떤 환경이 필요했을까?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갖고 있는 폰지 속성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봅니다. 관건은 폰지 속성을 가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스테이블 코인 및 테라 인프라가 펀더멘털을 갖출 수 있느냐 여부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계속 갈렸어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유니스왑은 잘 버티고 있고, 루나는 실패했습니다.

안전장치들이 가치 상승 속도에 비해 미흡했다고 봅니다. 다만 사태가 벌어지기전에 테라가 무너진다고 100% 확신할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와 같은 큰 실패 사례가 발생합니다.

블록체인이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실패 사례는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 자체를 막을 수는 없고, 실패가 발생했을 때 개인들이 너무 많은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시장의 속성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도현 파이랩 대표=처음 돈을 찍어서 이자를 주겠다는 테라를 보고 '이게 폰지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가격이 1000원이었는데 1만원이 가는 것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재화의 가치를 보존하는 신뢰가 어디서 나올지 알 수 없는 데도 15만원까지 가는 것을 보고 '내가 틀렸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폰지인지 구별해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체들이 얼마나 시스템을 투명하게 운영하는지, 문제점에 얼마나 잘 대답을 할 수 있는지가 이같은 이슈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막을 수 있었으나 사태가 일어나지 안 났어도 과연 이런 시스템을 막으려고 했을까요? 백서라는 느슨함이 문제가 됩니다.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면 암호화폐 시장을 통제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업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합의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2. NFT 열풍이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시들해졌다. NFT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NFT라는 자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새로움이 걷히면서, 자산 가치가 내려간 것이 원인입니다. NFT라는 자산의 펀더멘털은 무엇이며, 희소가치를 넘어서 보유했을 때 어떠한 가치가 창출되는지에 대해서 시장에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박도현 파이랩 대표=블록체인의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은 메타버스가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는 누가 내 아이템을 보장해주냐? 블록체인 기반의 NFT가 신뢰를 보장할 것입니다. 지금은 과열이 있지만 내 소유권을 하나하나 증명하는 시대가 오면 NFT가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직관적인 사용자 경험과 재미가 밑받침돼야 합니다. 싸이월드가 유행했던 이유도 내 친구들이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처럼 주변에서 직접적으로 와닿게 되는 부분이 생기면 NFT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3. 향후 NFT 시장은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며, 기회는 어디에 있나?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PFP의 경우 보유자들의 전체 네트워크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게임 아이템 NFT의 경우 디파이와 결합해서 아이템의 대여, 수익화 등으로 가치형성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도현 파이랩 대표=일단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성화돼야 NFT 시장되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NFT의 활용은 그렇게 멀지 않았습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싸이월드도 메타버스로 볼 수 있는데, 이미지나 꾸미기에 '도토리'를 많이 사용했죠. NFT가 사용될 플랫폼이 마련되면 마찬가지로 활성화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더 이상 거래 볼륨이나 사자의 기대감으로 R을 올리는 NFT 보다는 I를 낮춰 실제 실물 경제와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 비탈릭도 SBT(Souldbound token)라고하는 거래 불가능 NFT를 발표했어요. 해당 NFT는 거래가 되지 않고 고유값을 갖는 인증용 NFT. NFT의 특징은 non fungible이지 결코 희소성을 통한 가격 뻥튀기가 아닙니다.


Q4. 각자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암호화폐 규제 방식은?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을 모아 자율 규제 형태로 시작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정부에서 규제안을 만든다면, 실효성이 있는 규제인지, 구색을 갖추기 위한 규제인지 제대로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금법을 통한 지갑 출금 제한은, 해외 c2c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넘어가는 순간 더 이상 고객확인절차(KYC)나 자금세탁방지(AML) 관점에서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실질적으로 국내 거래소의 책임을 단순히 개인 또는 해외 거래소로 전가한 것에 불과하고, 오히려 크립토 생태계와 거래소 환경 사이에 거리를 확대시켜 크립토 생태계의 펀더멘털을 갖추는데 있어서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박도현 파이랩 대표=네거티브 규제와 정책 입안자들의 중앙화(central)와 탈중앙화(decentral)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의 규제는 달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공부하고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피해자가 나와도 거래소는 거래소에서 물어주면 되지만, 탈중앙화거래소는 책임을 누구에서 물을 수 없습니다. 하나의 틀에서 규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클라우드 특별법처럼 블록체인 기본법을 만들고 증권성을 판단하는 방법이 이상적입니다. 증권성이 있으면 자본시장법, 없으면 기본법 또는 특금법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