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 처리 프로세스 '철저히 분석'할 것"
케냐 비롯한 일부 국가서도 월드코인 조사 착수
아르헨티나 데이터보호 규제 기관이 개인 정보 수집의 합법성을 확인하기 위해 월드코인(WLD)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아르헨티나 공공정보 접근청(AAIP)은 지난 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 프레임워크에 따라 월드코인의 개인 정보 처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AIP는 성명에서 월드코인의 개인 정보 처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르헨티나 내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프레임워크를 준수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코르도바, 멘도사, 블랙리버 등 아르헨티나의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금전적 보상을 대가로 자신의 얼굴과 홍채를 스캔하는 절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AIP는 "개인 데이터 보호법의 조항에 따라 데이터 처리 책임자는 데이터베이스를 AAIP에 등록하고, 처리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개인 데이터가 제공될 때마다, 특히 생체 인식과 같은 민감한 데이터일 경우 데이터가 수집되고 처리되는 전송, 사용 및 목적에 대해 명확하고 접근 가능한 정보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코인은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홍채 인식 기구 '오브(Orb)'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비롯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케냐 정부도 보안 우려 등을 이유로 월드코인 현지 프로젝트에 대해 중단을 명령했으며, 나이로비의 월드코인 창고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아울러 프랑스, 영국, 독일 규제 당국도 월드코인 프로젝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