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CPI 호재에도 3900만원대 횡보 지속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8-11 17:06 수정 2023-08-11 17:06

美 7월 CPI 예상치 하회…금리 동결 전망 힘 실려
전문가 "BTC 현물 ETF 승인까지 횡보 지속할 것"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지만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를 0.1%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CPI 월간 상승률은 0.2%를 기록,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4.8% 상승을 하회했다.

이에 다음 달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5.25~5.5%)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은 10일 현재 약 85%에 달한다.

다만 이같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도 비트코인은 주목할 만한 가격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횡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자업체 GSR의 스펜서 할란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 1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914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0.45%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3900만원대에 안착했지만 상승세를 멈추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유동성을 키울 수 있는 호재로 미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리얼비전 최고경영자(CEO)인 라울 팔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유동성이 사라진 죽은 시장이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갤럭시디지털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도 "블랙록의 이번 ETF 출시 가능성은 지금 비트코인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호재"라며 "만약 출시까지 이어진다면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스톰엑스(STMX)가 약 9% 상승을 보였다.

스톰엑스는 전 세계 프리랜서 시장을 통합하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중개자 없이 일이 필요한 사람과 일을 구하는 사람을 이어주면서 중개 수수료를 절감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스톰엑스 토큰은 스톰마켓을 통해 일거리나 직업에 참여해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1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